새 대한변협 회장에 김현 변호사
새 대한변협 회장에 김현 변호사
  • 기사출고 2017.01.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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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패배 후 재도전 끝에 당선
이변은 없었다. 재야 변호사들의 대표인 새 대한변협 회장에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한 서울회 소속의 김현(60 · 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제49대 대한변협 회장으로 당선된 김현 변호사
1월 13일 조기투표에 이은 16일 본선거 결과 김 변호사가 총 투표수 1만 160표 가운데 6017표(59.2%)를 얻어 4143표(40.8%)를 얻은 경기중앙변호사회 소속 장성근(55 · 연수원 14기) 변호사를 1874표 차로 누르고 제49대 대한변협 회장에 당선됐다. 김 변호사는 전국 14개 지방변호사회 중 장 변호사가 회장을 맡고 있는 경기중앙회를 제외한 13곳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이번 선거의 전체 유권자는 1만 8528명으로 이중 1만 191명이 투표에 참가, 55%의 투표율을 보였다.

김 변호사는 16일 당선 소감문을 통해 "새로운 대한변협, 강력한 변협을 열망하는 우리 모두가 승리한 날"이라며 "변호사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변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더 이상의 편가르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부당한 시도가 있다면 앞장서서 막겠다"고 했다. "하나된 우리가 변협을 중심으로 단합해 업계의 불황, 유사 직역과의 대립 등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근 변호사도 개표결과가 나오자 패배를 인정하고, "김 변호사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현 당선자는 4년 전인 2013년 변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으나 결선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아픔이 있다. 이번에 재도전한 끝에 회장에 당선된 것이다.

김 당선자는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LLM)를 거쳐 워싱턴대 로스쿨에서 해상법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문단에 큰 족적을 남긴 고 김규동 시인의 차남이며,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나 사법연수원은 17기로 마쳤다.

해상법 분야의 권위자인 그는 1992년 해상 분야에 특화한 법무법인 세창을 설립해 해상과 건설 분야의 전문로펌으로 발전시켜왔다. 대한변협 사무총장,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5~16년 대한변협 변호사연수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국토교통부 고문변호사를 역임하고, 현재 해양수산부 고문변호사로 있다. 사법연수원 외래교수, 인하대 법학대학전문원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김 변호사는 2월 27일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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