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 2024 사내변호사가 선호하는 로펌은
[리걸타임즈 특집] 2024 사내변호사가 선호하는 로펌은
  • 기사출고 2024.12.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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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법무법인 광장 공동 1위
선호 이유는 '전문성과 서비스'

리걸타임즈가 잡지 창간 17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내변호사단체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 회장 박철영 외국변호사)의 협조를 받아 국내외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사내변호사들을 상대로 로펌의 법률서비스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내변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로펌은 어디일까?

조사 결과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광장이 사내변호사들이 선호하는 '공동 1위' 로펌으로 집계되었다. 두 로펌을 선호하는 이유도 '전문성'과 '서비스' 등의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김앤장에 대해 사내변호사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고 사안에 대한 실무적인 이해도도 뛰어나다', '전문성과 종합적인 대응능력', '독보적인 실력과 전문성', '최고의 서비스', '친절하고 꼼꼼함', '확실한 일처리' 등을 선호하는 이유로 들었다.

김앤장, '종합적인 대응능력' 선호

광장도 '회사에 가장 필요로 하는 답변을 해준다', '다양한 관점에서 자문을 해주어 도움이 된다', '고객 친화적이고 끊임없이 개선 변화를 추구한다', '답변이 빠르다' 는 등의 의견이 선호하는 이유로 제시된 반면 한 사내변호사는 '팀별 편차가 있다'는 의견을 광장의 보완할 점으로 지적했다.

◇로펌의 발달과 함께 기업체에서 활동하는 사내변호사 수도 늘어 약 6천명의 사내변호사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사내변호사단체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은 회원 수가 2,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9월 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된 IHCF의 가을 아카데미 모습.
◇로펌의 발달과 함께 기업체에서 활동하는 사내변호사 수도 늘어 약 6천명의 사내변호사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사내변호사단체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은 회원 수가 2,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9월 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된 IHCF의 가을 아카데미 모습.

김앤장의 보완할 점으론 '법률서비스 비용이 과다하다'는 의견이 여럿 나왔다.

김앤장, 광장에 이어 법무법인 바른, 화우, 율촌, 태평양, 지평, 세종 등 대형 로펌들이 사내변호사들이 선호하는 로펌으로 집중적인 선택을 받았다. 김앤장, 광장을 제외한 선호도 2위권 로펌들 사이의 편차는 크지 않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이다.

바른에 대해 사내변호사들은 '친절한 응대'와 '성실한 처리', '합리적인 수임료' 등을 선호 이유로 들었다.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한 외국변호사 사내변호사는 '건설 분야 송무에 강점이 있다'고 바른을 선호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법무법인 화우도 '신속한 고객 대응', '합리적인 비용과 품질' 등 고무적인 의견이 많았다. 반면 '변호사별 역량 차이가 큰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었으며, 바른에 대해서도 '수임료는 적정하나 개인별 편차가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율촌, 공정거래 · 세무조사 대응 평가

법무법인 율촌에 대해 사내변호사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음', '까다로운 해외법무 지원에 있어 full service가 가능한 전문인력들이 많아 의뢰 업무 대응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공정거래 이슈 등에 있어서 전문성 있는 검토', '최근에 세무조사를 매우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적절하게 수행하였음. 특히 국내 사업을 하는 외국계 기업들의 조직적 한계와 상황에 맞추어서 적절하게 대응하였음'이라고 업무분야를 적시해 구체적으로 선호 이유를 기재한 사내변호사도 있었다. 또 한국 회사의 한 외국변호사 사내변호사는 '세미나 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최하는 것도 좋고 실제로 업무에 도움이 되었다'고 회신했다.

율촌에 대해 '가격 대비 서비스가 훌륭하다'고 한 사내변호사가 있는가 하면, '비용이 과다한 경우가 있다'는 정반대의 의견도 나와 대조를 보였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업계 이해도가 높고 신속한 자문을 제공함', '소통이 원활하고 client oriented 되어 있으며, 신뢰성이 높다', '서비스 좋고 효율적이다', '퀄리티 대비 가격의 경쟁력' 등의 선호 의견과 함께 '아직도 커버되지 않는 일부 특수영역' 등이 보완할 점으로 제시되었다.

지평, '전문성, 빠른 업무 대응' 인기

법무법인 지평은 '뛰어난 전문성, 빠른 업무 대응'과 함께 '고객에 대한 높은 로열티, 서면 퀄리티', '고객 밀착 관리' 등이 선호하는 이유로 나왔다. 공정거래라고 업무분야를 명시하고 '연락했을 때 성실하게 답변해줌'이라고 기재한 사내변호사도 있다.

법무법인 세종에 대해선 '최근 규제 동향을 한발 앞서 업데이트하여 고객이 원하는 자문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합리적 수임료', '수행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줌' 등의 고무적인 의견이 나왔다. 또 한국 회사에 근무하는 한 외국변호사 사내변호사는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문성'과 함께 특히 '국제중재와 M&A 분야에서의 탁월한 법률서비스'를 세종을 선호하는 이유로 들었다. 이 변호사는 '세종이 크로스보더 분쟁 해결에 있어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걸타임즈는 설문조사의 속성상 선호도 조사에서 대형 로펌 위주의 단수 답변이 많이 나오는 측면을 감안해 중소 로펌과 부티크 대상 선호도 조사를 별도 지문을 통해 병행 진행했다.

법률사무소 리앤전(www.leejunlaw.com)과 스타트업 대상 투자와 인수합병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법무법인 세움, 국제분쟁 파워하우스로 글로벌 로펌으로 도약하고 있는 법무법인 피터앤김 등이 높은 선호를 받았다. 또 부경복 변호사가 이끄는 티와이앤파트너스도 보건의료, 개인정보 분야가 강하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선택을 받았다.

'김앤장 · 광장 출신' 리앤전 두각

리앤전은 김앤장 출신의 이동환, 양경석 변호사와 법무법인 광장 IP 그룹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전정현 변호사가 주축이 되어 작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생 로펌으로, 회사법과 공정거래, 금융, IP 업무 등에 특화되어 있다.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한 한국변호사 사내변호사는 '작은 건이라도 깊은 리서치를 꼼꼼하게 해주고 계속 follow up을 해주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남겼다. '대형 로펌 출신 경험 많은 파트너급 변호사의 직접 업무 처리와 전략적 조언'을 리앤전 선호 이유로 기재한 사내변호사도 있다.

세움은 'IT, 가상자산 분야의 전문성'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할 만한 품질, 빠른 일처리',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소통과 대응이 돋보인다'는 등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회사에 근무하는 한 한국변호사 사내변호사는 피터앤김을 선호하는 이유로 '압도적인 중재 관련 경험 및 사건진행 능력'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또 다른 외국변호사 사내변호사는 '국제중재 분야 특화된 부티크 로펌'이라는 소개와 함께 법무법인 피터앤김을 선호하는 로펌으로 회신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로펌이 사내변호사들로부터 선호하는 로펌으로 선택을 받아 한국 로펌 업계의 백가쟁명(百家爭鳴) 시대를 방불케했다.

법무법인 에이펙스는 '고객 밀착 서비스', '고객 특화 서비스'라는 평가와 함께 선호하는 로펌으로 선택되었으며,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선호한다고 한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외국변호사 사내변호사는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할 만한 품질'을 선호 이유로 들었다.

LAB, '합리적 가격에 좋은 서비스'

M&A와 금융 자문이 발달한 법무법인 LAB 파트너스를 선호한다고 한 사내변호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실무진에서 좋아한다'고 회신했다. 법무법인 KL 파트너스도 '국제중재와 M&A에 깊이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고, 해당 분야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자문을 제공하며,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이 강점'이라는 평가와 함께 선호하는 로펌으로 선택되었다.

법무법인 두우는 '전문성과 신속한 사건 처리'가, 노동 부티크인 법무법인 인터렉스는 '사건 파악을 잘 하고 소통이 신속히 잘 된다'는 평가가 선호 이유로 회신되었다.

법무법인 DLG는 '업무에 대한 오너십'이 선호 이유로 제시되었다. 조세 전문인 법무법인 가온은 '세무 등 전문 펌으로 전문성 높고 고객 만족도도 높다'는 평가와 함께 선호 로펌으로 선택되었다.

법무법인 남산은 '보수 대비 업무만족도 매우 높음'이라는 평가와 함께, 법무법인 정진은 '적시 회신, 합리적인 비용, client-centric approach'라는 평가를 받으며 선호 로펌으로 회신되었다.

여산, 든든, 요수 인기

해상법 자문이 발달한 법률사무소 여산은 '실력 수임료 인성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무법인 든든은 '뛰어난 전문성, 빠른 업무 대응'을 이유로, 법무법인 요수는 '뛰어난 전문성과 열정적이고 친절하다'는 평가와 함께 선호 로펌으로 선택을 받았다.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는 '전문성'을 이유로, 법무법인 현은 '금융 전문'을 이유로 선호 로펌으로 회신되었다.

법무법인 신원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합리적 가격과 높은 산업 이해도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함'이라는 의견과 함께, 법무법인 율우는 '형사사건 외에 기업 내부조사 사건에서도 강점을 지님'이라는 평가와 함께 선호 로펌으로 선택되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로펌 Dentons의 한국 제휴 로펌인 Dentons Lee, 법무법인 린, 주원, 공유, 에이치로 등이 사내변호사가 선호하는 로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35명, 외국변호사 29명 참여=리걸타임즈가 인하우스카운슬포럼과 함께 실시한 '로펌 선호도' 설문조사에 참여해 회신한 사내변호사는 모두 64명이다. 한국변호사 35명, 외국변호사 29명이며, 이중 40명은 한국 회사에, 24명은 외국계 회사에 근무한다고 소개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