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님, 헌법이 뭐예요?"
"법무부장관님, 헌법이 뭐예요?"
  • 기사출고 2013.07.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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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장관, 모교 봉래초서 헌법 강의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7월 15일 모교인 서올 봉래초를 방문, 후배들에게 헌법의 의미와 가치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제헌절을 이틀 앞둔 7월 15일 서울 손기정로의 봉래초등학교. 이 학교 5, 6학년 학생 120명은 이날 뜻밖의 강사를 맞았다. 봉래초 선배인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상대로 헌법을 강의한 것.

황 장관은 이날 후배들에게 법무부 소개와 ▲헌법의 역사 ▲헌법의 내용 ▲준법정신 ▲상호 존중과 약자 배려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 등에 대해 설명하는 등 헌법의 의미와 가치 등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초교 어린이들의 눈높에 맞춰 동화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사례로 들고, 만화와 동영상을 곁들여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황 장관은 다른 오리들로부터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지만 백조가 된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를 소개하며 상호존중과 약자 배려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선천적으로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났지만 친구들의 사랑과 도움으로 꿈과 희망의 전도사가 된 호주인 닉 부이치치(Nick Vujicic) 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제헌절과 헌법의 의미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높은 요즘, 황 장관의 헌법에 대한 모교 강의가 어린 학생들에게 헌법의 정신과 가치에 대해 알리고 헌법과 법교육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제헌절에 대해 얼마나 알까.

서울대 박성혁 교수가 2009년 7월 전국 8개 중 · 고교 학생 1762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 · 고교생의 20.1%는 제헌절이 언제인지 모르고, 제헌절의 의미를 정확하게 아는 학생도 39.3%에 불과했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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