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나 어떡해"
고소영 "나 어떡해"
  • 기사출고 2007.04.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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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빌딩 공사로 지반 침하"옆 건물주 3억9800만원 손배訴
최근 강남에 100억원대의 빌딩을 짓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영화배우 고소영씨가 해당 건물 공사로 인해수억원대의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고씨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신축중인 건물에 인접한 4층 건물의 주인 박모씨는 "건물 신축공사로 지반이 내려앉아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등 하자가 발생했다"며 고씨와 시공사인 J사를 상대로 3억9800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박씨는 소장에서 "지난해 8월부터 공사를 시행 중인 J사가 인근건물에 균열 ·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한 후 공사를 시행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게을리했다"며 "시공상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어 "시공사인 J사에 대한 지휘, 감독권을 행사하는 도급인인 고씨는 강남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얻을 당시 신축공사로 인해 옆 건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고 입주자의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도급인으로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안전진단 결과 지반침하로 인한 하자를 보수하는 데 9800여만원이 소요된다는 결과가 나왔고, 지반침하 사실이 알려져 건물 교환가치가 5억 이상 하락했다"며 "우선 보수비와 건물가치하락에 따른 손실 등 3억9800여만원의 지급을 청구하고 임차인들이 입은 영업손실액 등을조사해 손해배상비를 추가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지난해 8월부터 강남구 청담동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100억원대 빌딩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성진 기자[threemen@munhwa.com] 2007/04/12 14: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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