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할 로펌' 법무법인 세한
'올해 주목할 로펌' 법무법인 세한
  • 기사출고 2016.02.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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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G 회원 가입…국제화 날개 단다기업법무, 부동산, 송무 시너지 대단
"지난해는 특히 변호사들 사이의 융합과 팀간 협력, 더 큰 발전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한 해였다고 평가하고 싶어요. 자신감도 커진 만큼 이제는 도약해야죠."

중견 로펌 세한의 송영천 대표변호사는 자신에 차 있었다. 로펌 설립 4년차, 아직 만 3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변호사만 50명에 이르는 세한 식구들은 도약을 꿈꾼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만큼 구성원간 시너지가 증대되며 내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만 50명 포진

2013년 3월 출범한 세한은 설립 첫해부터 연매출 100억원 이상이어야 대상에 드는 '퇴직공직자 취업제한대상 로펌'으로 분류되며 주목을 끌었다. 2015년 말 기준 취업제한대상 국내 로펌은 모두 25개로 신흥 강자 세한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세한은 송무와 자문으로 대별되는 주요 업무분야의 실적이 증가하고, 중견 변호사가 합류하며 역량이 배가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조세 전문가인 강남규 변호사를 시작으로 법무법인 에버그린과 세종에서 경험을 쌓은 부동산 전문의 조성은 변호사, 금융위원회, 김앤장에서도 근무한 김시목 변호사,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이병세 변호사 등이 합류해 분야별로 세한의 진용이 한층 강화됐다.

송영천 대표에 따르면, 임석진 미국변호사와 채연정 변호사 등이 포진한 M&A와 회사법 자문, 감사원과 금융감독원에서 경험을 쌓은 송창영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금융감독원 법무실과 기업공시국 출신의 이성환 변호사 등이 활약하는 금융팀, 오상민, 김명수 변호사의 지휘 아래 지난해 주목할만한 성과를 낸 부동산팀 등이 자문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세한의 효자그룹으로 소개된다.

세한 부동산팀의 경우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이랜드포트폴리오 Blind Fund 설정 및 운용 자문을 맡아 4000억원 이상의 집행을 완료했으며, 이 외에도 역삼동 오피스텔 개발사업, 향군타워 리파이낸싱, 대전 도룡동 오피스텔 개발사업 등에 자문했다. 또 거래규모 200억원 규모의 광교 센트럴프라자, 분당 센트럴타워, 용산 아스테리움오피스, 일산 차병원 임차권 투자 거래도 세한 부동산팀이 맡아 수행한 거래들로 세한 부동산팀이 2015년 1년간 수행한 부동산 개발 및 거래 등을 모두 더하면 거래규모가 1조 3700여억원에 이른다.

부동산팀 자문규모 1조 3000억 넘어

송무 쪽에서도 수원지법 형사부장을 끝으로 법복을 벗은 이우룡 공동대표, 서울중앙지법 공보판사 경력의 최기영 변호사, 일반 송무는 물론 신청, 집행 부분으로 이어지는 송무 프로세스에 능할 뿐 아니라, 판사시절 파산부에 근무한 적이 있어 도산법 분야에도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장호진 변호사, 의료관련 분쟁 및 행정소송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오경록 변호사, 검사 경력의 이영세 고문과 양경희 변호사 등 다양한 경력의 판, 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포진, 자문팀과의 높은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다.

세한은 지난해 국제적인 로펌 연합체인 PLG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회원 로펌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회원으로 가입했다. 해외에 있는 로펌들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3월 초엔 송영천 대표가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PLG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세한과 한국 법률시장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세한에서 PLG 관련 업무를 챙기고 있는 임석진 변호사는 "앞으로 전 세계의 PLG 회원 로펌 또는 이들이 의뢰하는 글로벌 클라이언트를 상대로 한국법 등에 관한 자문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세한이 대리하는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해외 현지에서의 소송 대응 등과 관련해서도 현지의 PLG 로펌들의 지원을 받아 보다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미 PLG로펌들로부터 자문 의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한에선 특히 해외기업의 한국 진출, 해외자본의 부동산 등 한국 투자에 관한 자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는 도약할 때가 되었다'는 세한 변호사들의 의욕이 단순한 희망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송 대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아직 전부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2016년엔 내부 시스템을 더 잘 조직화해서 구성원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욕을 나타났다. 이어 연관된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넓혀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게 송 대표가 준비 중인 세한의 발전계획 중 하나. 송 대표는 이미 3명의 변호사가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재 분야와 노동, 공정거래 분야 등을 우선적으로 강화할 업무분야로 제시하고, 합류를 희망하는 사모펀드(PEF) 전문가와도 이미 얘기가 진행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중재, 노동, 공정거래 우선 강화

외형 성장과 함께 내부적으로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세한에 대한 관심은 비단 해외 로펌들만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2016년은 유럽 로펌을 시작으로 한국 로펌과의 합작법인 설립이 가능한 3단계 시장개방이 시작되는 원년이어 세한과 같은 강소 로펌의 활약이 한층 주목된다. '작지만 강한 로펌' 세한이 '올해 주목할 로펌(Law Firms to Watch 2016)' 중 한 곳으로 단연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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