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광장 북경사무소 문 열어
법무법인 광장 북경사무소 문 열어
  • 기사출고 2005.09.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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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2명 상주…현지서 법률서비스 직접 제공세종도 인가 신청…중국 진출 로펌 더 늘어날듯
법무법인 광장이 9월8일 중국 북경에서 북경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중국 현지에서의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로써 중국에 진출한 국내 로펌의 현지사무소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북경사무소와 법무법인 대륙의 상해사무소를 포함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 법무법인 세종이 지난 7월 북경사무소 설립 신청서를 중국 정부에 제출해 놓고 인가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어 국내 로펌의 중국내 현지사무소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은 이에 앞서 지난 여름 북경에 세종차이나컨설팅컴퍼니라는 이름의 컨설팅 회사를 차리고 투자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이 컨설팅 회사엔 세종의 변호사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조선족 변호사 1명을 고문(Of Counsel)으로 두고 있다고 세종 관계자가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의 로펌 외에도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로펌이 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 로펌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에 사무실을 내며 적극 진출하는 이유는 교역량 증가 등에 따른 한 · 중간 법률서비스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한 · 중 교역량이 연간 800억 달러를 초과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대 중국 투자액도 60억 달러가 넘는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회사는 4만개가 넘는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나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 등과 관련된 법률서비스 수요 또한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나, 그동안 국내 로펌들은 중국 법률회사나 중국에 진출한 외국 로펌과의 업무 협조 등을 통해 자문에 임해온 게 현실이다.

따라서 광장의 북경사무소 개설 등 국내 로펌 들이 중국내에 속속 현지사무소를 열고 직접 현장에서의 자문 업무를 내세우고 나섬에 따라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나 한국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들을 위한 법률자문 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장측은 이날 북경사무소 개소식에서 "북경 현지에서 중국의 정부기관, 법률사무소, 법과대학, 기타 모든 법률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광범위하게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등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기업 등 수요자에 대한 법률서비스의 강화 뿐만 아니라 국내 로펌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라는 측면에서도 중국내 현지사무소 설립이 주목되고 있다.

로펌의 한 변호사는 "시장 개방이 추세가 돼 버린 상황에서 우리 로펌들도 국내 시장의 수성에만 급급해 할 게 아니다. 법률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며, "최근 잇따르고 있는 주요 로펌들의 해외사무소 개설은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 북경사무소'는 이태희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파트너 변호사인 오승룡 변호사와 조선족 변호사인 최산운 변호사가 상주한다.

광장측은 9월8일 북경에 있는 중국대반점(China World Hotel) 볼룸에서 열린 개소식에 중국의 사법부 부부장 등 중국 정부 인사와 중국의 재계 주요인사, 중국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의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