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총장은…행정, 경영능력 갖춘 협상의 대가
박철 총장은…행정, 경영능력 갖춘 협상의 대가
  • 기사출고 2009.02.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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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투명성' 내걸고 '2008년 한국협상대상' 수상
외대 법대가 첫 신입생을 받은 1968년 스페인어과에 입학한 박 총장은 스페인어과 대학원을 거쳐 마드리드 국립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쓴 박사학위 논문이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스페인 외무성에서 출간됐다.

◇박철 총장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등 스페인어로 된 여러 작품을 번역 출간했으며, 한국서어서문학회 회장과 한국외국어교육학회장을 역임했다.

교수 투표 통해 8대 총장 선출

그러나 그는 행정 및 경영 분야에서 더욱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외대 교수들의 투표를 통해 2006년 제8대 총장으로 선출된 그는 '변화와 개혁'을 주문하며, 외대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외대는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요 언론매체의 국가고객만족도조사와 대학평가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발전을 거듭하는 명문 사립대로 인정받고 있다.

박 총장은 이런 노력을 평가받아 지난 12월 11일 한국협상학회가 수여하는 '2008 한국협상대상'을 받았다. 2006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에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상했을 만큼 협상 분야의 권위있는 상으로, 협상학회가 매년 우수 협상사례를 제시한 인물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

꼭 7개월을 끈 직원노조의 파업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한 박 총장이 얘기하는 협상의 요체는 원칙과 설득. 그는 "타협할 생각이 선뜻 들 수 있지만, 원칙 없는 타결을 서둘렀다간 근본문제가 재연될 수 있다"며, "시간과 힘이 들더라도 원칙을 갖고,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하나 그가 주문하는 내용은 협상 주체의 투명성과 도덕성.

로스쿨 유치 등 외대가 추진하는 여러 발전전략도 박 총장의 이런 원칙과 노력에 의해 진전된 결과를 내고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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