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IBA 아비트레이션 데이'에 한국 국제중재 변호사 대거 참석
싱가포르 'IBA 아비트레이션 데이'에 한국 국제중재 변호사 대거 참석
  • 기사출고 2024.03.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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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아비트레이션 모델' 모색

서울에선 봄기운이 돋기 시작한 2월 23일 싱가포르에서 전 세계 국제중재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제25회 IBA 아비트레이션 데이(25th Annual IBA Arbitration Day) 행사가 열렸다. IBA가 매년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아가며 개최하는 행사로, 2월 22~23일 이틀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의 주제는 '미래를 향한 아비트레이션 모델 구축(Building the arbitration model for tomorrow)'. 이틀에 걸쳐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진행딘 가운데 한국의 국제중재 전문가들도 세션에 패널리스트로 참여하는 등 10명 넘게 이번 IBA 아비트레이션 데이에 참석했다.

피터앤김, 'Headline social event sponsors' 참여

이번 행사에 'Headline social event sponsors' 중 한 곳으로 후원한 법무법인 피터앤김에서 방준필 뉴욕주 변호사와 피터앤김 싱가포르 법인 대표인 이승민 변호사, 조아라 변호사, 시드니 사무소의 제임스 모리슨(James Morrison) 호주변호사 등 모두 5명이 참석했다. 조아라 변호사는 23일 오후 'How best to select/appoint arbitrators' 등의 주제를 놓고 진행된 세션에 패널로 참여해 발표를 맡기도 했다.

◇2월 23일 싱가포르에서 제25회 IBA 아비트레이션 데이 행사가 열려 한국에서도 국제중재 변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Sundaresh Menon 싱가포르 대법원장이 'Arbitration and the Transnational System of Commercial Justice: Charting the Path Forward'란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2월 23일 싱가포르에서 제25회 IBA 아비트레이션 데이 행사가 열려 한국에서도 국제중재 변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Sundaresh Menon 싱가포르 대법원장이 'Arbitration and the Transnational System of Commercial Justice: Charting the Path Forward'란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또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이번 행사의 조직위원회(Organising Committee) 멤버인 김세연 변호사와 조은아 외국변호사가 참석하고, 법무법인 세종의 윤영원, 김재희 변호사, 율촌의 이은녕, 박현아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한길 변호사, 베이커맥켄지-KL 파트너스 합작법무법인의 김범수 변호사 등 주요 로펌의 국제중재 실무가들이 여러 명 참석해 한국 국제중재계의 높은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전 세계의 국제중재 변호사, 손해사정, 전문가 증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 관계자들도 한국 기업 등이 관련된 국제중재 사건, 한국 국제중재계의 움직임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의 'Headline conference sponsor'는 분쟁 위험 감소, 전문가 증인, 소송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펌인 HKA였으며, 한국에선 분쟁사례 초기 진단과 클레임 구현, 자료와 증거의 사전실사, eDiscovery, 전문가 증인 등의 용역을 제공하는 딜로이트안진 리걸팀이 참가했다.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KCAB INTERNATIONAL) 의장을 역임한 신희택 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국제중재실무회(KOCIA) 회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김준기 교수도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신 전 의장과 김 교수는 여러 국제중재기관에서 주요 국제중재 사건의 중재판정부로 선임되는 한국을 대표하는 중재인으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등의 여러 중재사건에서 의장중재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KCAB INTERNATIONAL의 김세인 사무총장도 참석해 전 세계 유명 국제중재 변호사와 중재인, 국제중재기관 관계자들과 부지런히 인사를 주고받았다.

기조연설 싱가포르 대법원장, TSCJ 강조

올 IBA 아비트레이션 데이에선 Sundaresh Menon 싱가포르 대법원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23일 오후 진행된 기조연설의 주제는 'Arbitration and the Transnational System of Commercial Justice: Charting the Path Forward'로, 400명이 넘는 참석자가 샹그릴라 호텔(Shangri-La Singapore)의 Island Ballroom을 가득 메운 가운데 Menon 대법원장은 30분에 걸친 연설에서 TSCJ 즉, Transnational System of Commercial Justice을 반복해 강조했다.

IBA 아비트레이션 데이는 24일 오전 참가자들이 플로어(floor)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Tylney style'의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심포지엄으로 이어져 한층 인기를 끌었다.

또 IBA 아비트레이션 데이를 하루 앞둔 21일엔 오는 5월 5~8일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중재 회의인 'ICCA Congress 2024' 개막을 앞두고 주최 측인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가 싱가포르에서 일종의 로드쇼를 진행해 아비트레이션 데이 행사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다. HKIAC 의장인 David Rivkin과 Joanne Lau 사무총장, 전 사무총장인 Mariel Dimsey 박사가 함께 참석해 "International Arbitration: A Human Endeavour"를 주제로 내건 ICCA 2024를 열심히 소개했다. 60년이 더 된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중재의 월드컵 대회와 같은 ICCA 회의는 2년 후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며, 한국도 4년 후인 2028년 ICCA 회의의 서울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관심이 큰 행사다.

IBA 소송위원회 선임 임원인 방준필 변호사는 "국제중재 변호사와 중재인 등 약 400~500명이 이번 아비트레이션 데이에 참석했다"며 "특히 최근 관심이 큰 이슈들로 세션이 편성되어 한층 인기가 높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25회 IBA 아비트레이션 데이의 공식 리셉션은 2월 22일 저녁 싱가포르의 명소 중 한 곳인 마리나 베이 지역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싱가포르=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