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선정/2023 올해의 변호사] 리걸테크 l 이진 변호사
[리걸타임즈 선정/2023 올해의 변호사] 리걸테크 l 이진 변호사
  • 기사출고 2024.01.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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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AI SW 스타트업' 시동…'한국어 법률 데이터 특화 LLM' 개발 박차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2023년, 법률시장에선 분야별로 명암이 엇갈리지만, 주요 로펌의 변호사들은 딜을 추진하고 분쟁을 해결하며 국내외 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리걸타임즈가 Corporate and M&A, 금융, 인사노무, 조세, 공정거래, 송무, 국제중재, 국제분쟁, 건설, 부동산, Family Law, 보험, 해상, IP, 게임 · 엔터테인먼트, TMT 등 기업법무의 주요 분야와 리걸테크에서 2023년을 빛낸 '2023 올해의 변호사(Lawyers of the Year)' 19명을 선정, 그들의 활약상과 성공 노하우를 조명한다.

"법무부가 리걸테크 산업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23년은 리걸테크 업계에 매우 의미가 큰 해였다고 생각해요. 엘박스에게는 또 도약의 원년이었다는 평가에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이진 변호사
◇이진 변호사

판례검색 서비스로 유명한 리걸테크 스타트업 엘박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진 변호사는 엘박스의 올해 성과를 3가지로 요약해 소개했다. 첫째 전체 변호사의 약 50%에 해당하는 1만 6,000명의 변호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서비스가 엘박스이고, 로펌의 회원가입이 이어져 김앤장을 시작으로 10대 로펌의 회원가입이 완성된 해가 2023년이라고 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엘박스의 로펌 회원은 대형, 중형, 부티크 로펌을 합쳐 모두 50개에 이른다.

전체 변호사 50% 회원 확보

변호사와 로펌 외에 일반기업과 공공기관으로도 고객 확장이 계속되었다. 삼성전자, 현대차, (주)LG, 네이버가 올해 고객으로 들어왔고, 엘박스는 지난 4월 경쟁업체들과 함께 참여한 경찰청 공공입찰에서 최고점을 받아 얼마 전부터 13만 경찰 구성원들에게 판결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늘면서 매출도 증가해 엘박스의 2023년 매출은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성장한 약 2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걸테크 엘박스에서 주목할 것은 이와 같은 외형 성장이 전부가 아니다. 이진 대표는 2023년은 엘박스의 정체성을 '법률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로 명료하게 선포한 해라며, 엘박스는 현재 '한국어 법률 데이터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만드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엘박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정부가 1년에 5억원씩 3년간 1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제공하는 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 스케일업 팁스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연구개발 주제도 '한국어 법률 데이터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이다.

'쌍방형 대화형 검색'으로 업그레이드

엘박스가 '한국어 법률 데이터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을 통해 구현하려는 달라지는 리걸테크 서비스는 무엇일까? 이진 대표는 현재의 단선적, 일방향의 판례검색 서비스가 마치 매우 뛰어난 동료 변호사와 토론하면서 해당 사안에 부합하는 판례를 찾아가는 것처럼 쌍방형의 대화형 검색으로 검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법원과 검찰 등의 사법서비스, 로펌의 법률실무에도 획기적인 생산성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 변호사 프로필
◇이진 변호사 프로필

이 대표에 따르면, 엘박스는 2024년 1분기에 '한국어 법률 데이터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의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300만 개가 넘는 판결문을 보유한 엘박스의 판례검색 서비스가 획기적인 내용으로 업그레이드 될 날도 멀지 않았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