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aw Firms in Korea] 법무법인 그루제일
[2023 Law Firms in Korea] 법무법인 그루제일
  • 기사출고 2023.11.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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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후 시너지 확대…대형 로펌 제치고 선택 받아

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김앤장 출신의 변호사와 변리사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IP 전문 로펌과 약 10년의 업력이 쌓인 특허법률사무소가 합치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2019년 초 문을 연 법률사무소 그루와 2013년 설립된 제일국제법률사무소가 합병해 탄생한 법무법인 그루제일 이야기인데, 결과는 시너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법무법인 그루제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창수(좌), 정영선 변호사
◇법무법인 그루제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창수(좌), 정영선 변호사

먼저 그루제일을 구성하는 중견 변호사들의 면면에서 그루제일의 내공을 쉽게 가늠해볼 수 있다.

김앤장 출신 이성수 변호사 합류

서울지법 판사를 거쳐 김앤장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1998년부터 오로지 IP 외길만 걸어온 정여순 변호사, 특허법원 판사에 이어 김앤장, 법무법인 세종에서 경력을 더한 박창수 변호사,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나와 변리사시험에 합격한 후 약 8년 동안 제일특허법인에서 변리사로 활동하다가 2006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법무법인 광장, 제일국제법률사무소에서 IP 전문변호사로 활약한 정영선 변호사, 김앤장에서만 약 20년간 IP 업무를 전담해오다 올해 초 그루제일에 합류한 이성수 변호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를 나와 약 10년간 다양한 IP 소송과 자문을 수행해온 조민희 변호사 등 다양한 경력의 IP 전문가들이 포진한 곳이 지난해 초 간판을 새로 내건 'IP 로펌' 그루제일이다.

그루제일의 업무파일을 들춰보면 중소 전문 로펌이라고 부르는 게 부적절할 정도로 다양한 의미있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그루제일은 해외 굴지의 제약회사들이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금지 가처분, 본안소송, 무역위원회의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절차에서, 국내 바이오시밀러 회사를 대리하여 방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얼마전 직무발명 보상금으로 상당히 높은 금액을 인정받은 2건의 의미있는 판결을 받아내고, I사가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K사를 상대로 통신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한 사건에서, K사를 대리하여 1심 승소판결에 이어 특허법원에서도 승소판결을 이끌어냄은 물론 해당 특허를 무효로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향후 K사가 안정적으로 메시징 서비스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외국 기업들한테도 인기 높아

전체 변호사가 10명인 그루제일은 아직 규모는 작지는 대형 로펌 못지않은 전문성을 자랑한다. 올해 대형 법무법인들을 제치고 국내 굴지의 제약, 바이오 업체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관련 업계에 화제가 되었으며, 미국 회사가 노르웨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금지 본안소송 및 무역위원회 조사 절차에서 노르웨이 회사와 그 국내 자회사를 대리하는 등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