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WFW 서울사무소는 특히 해상, 항공, 에너지와 분쟁 업무를 포함한 우리 펌의 핵심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아시아와 전 세계로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영국 로펌 왓슨 팔리 앤 윌리엄스(Watson Farley & Williams, WFW)가 지난 2월 WFW의 18번째 해외사무소인 서울사무소를 오픈하며 배포한 보도자료는 이렇게 시작한다.

김도윤, 장우진, 리키 김 상주

Herbert Smith Freehills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11월 합류한 분쟁 전문의 김도윤(Philip Kim) 영국변호사가 대표를 맡은 WFW 서울사무소엔 Linklaters와 K&L Gates를 거쳐 WFW에 합류한 장우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가 함께 상주하고 있으며, 얼마 전 WFW 싱가포르 사무소에서 활동해온 선박금융 등 에셋 파이낸스 전문의 리키 김(Ricky Kim) 영국변호사가 서울로 옮겨 모두 3명의 파트너로 탄탄한 진용을 구축하고 있다. 3명 모두 영미 로펌의 서울사무소에서 활동하던 한국 업무 경력자들로, 전문가들을 영입해 서울사무소를 개설한 WFW의 한국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WFW의 시니어 파트너인 George Paleokrassas는 서울사무소 개설과 관련, "한국은 아시아 경제의 강자 중 한 곳이자 세계 최대의 조선국 중 하나이고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을 강조하고 있다"며 "서울에 사무소를 열 가장 좋은 타이밍에 유능한 변호사들로 구성된 다이나믹한 팀으로 서울사무소를 오픈하게 되어 기쁘다"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리키 김 변호사는 해상 전문인 Stephenson Harwood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5월 WFW로 옮겼다.

WFW는 1982년 해상과 항공산업에 특화한 에셋 파이낸스 전문 로펌으로 설립되어 에너지와 인프라 쪽으로 업무분야를 확대해왔다. 서울사무소에선 필립 김, 장우진, 리키 김 세 파트너의 업무분야이기도 한 국제중재 등 분쟁해결과 에너지와 인프라 관련 자문, 선박금융과 항공기금융 등 에셋 파이낸스 분야에서의 활발한 자문이 기대된다. WFW는 리키 김 변호사의 합류를 계기로 지난 10월 12일 조선호텔에서 한국 해운회사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 세미나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또 국제중재와 에너지,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여러 케이스가 진행 중이라고 서울사무소 관계자가 귀띔했다.

도쿄사무소도 개설

WFW는 서울사무소 개설이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프랙티스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사무소 오픈 두 달 후인 올 4월 도쿄사무소도 문을 열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