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올2월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포시 즌스호텔에서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미국대사, Gareth Weir 주한영국부대사 등 외교사절과 주요 로펌의 변호사, 기업체 변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가 열렸다. 글로벌 로펌 디엘에이 파이퍼(DLA Piper)의 서울사무소 개소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로, 행사장을 가득 메운 약 300명의 참석자들에게서 디엘에이 서울사무소의 성공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원조 대표가 이끄는 디엘에이 서울사무소는 한국 기업 등의 크로스보더 M&A 와 해외 직접투자 및 대체투자, EV와 2차전지를 포함하는 그린에너지 투자, 국제중재, 미국 특허소송, 세계 여러 나라에서의 다양한 규제에 대한 대응 등 한국 기업을 상대로 거의 전 영역에 걸쳐 폭넓게 자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40개 나라에 90개가 넘는 사무소를 가동하며 약 5,400명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는 디엘에이의 글로 벌 경쟁력을 활용하는 포석으로, 이러한 노력이 디엘에이 서울사무소의 성공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변호사 대부분 사내변호사 경력 보유
2013년 문을 연 서울사무소엔 이원조 대표의 지휘 아래 미 공인회계사 자격도 갖추고 대우건설 해외법무임원을 역임한 이성훈 뉴욕주 변호사 등 6명의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다. 변호사 대부분이 기업체에서 활동한 사내변호사 경력의 소유자들로, 디엘에이에선 "고객사의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모든 직급에서 필요로 하는 법률 수요와 고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사안에 걸맞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분야별로 다양한 업무사례가 보고되는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배터리 원료를 확보하려는 한국 기업의 해외 니켈 · 리튬 광산 투자와 배터리의 제조 · 납품 등을 위한 미 합작사 설립,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상대로 한 인센티브 계약 협상, 한국 대기업의 전기차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 자문 등 최근 한국 기업의 신산업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 사업에 관련된 활발한 자문이다. 이성훈 변호사는 이와 관련, "디엘에이가 미국에만 20개 넘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에 관련된 자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틀란타에 코리아 데스크 개설
최근에는 서울사무소에서 10년간 근무한 김동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를 미 조지아주의 디엘에이 아틀란타 사무소로 파견하여 조지아주를 포함하여 미국 남부로 몰리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업무를 미국 현지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코리아 데스크도 개설했다. 디엘에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합병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 EU에서 승인을 받는 자문에도 관여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