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aw Firms in Korea] Arnold & Porter
[2023 Law Firms in Korea] Arnold & Porter
  • 기사출고 2023.11.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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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펌 'A-List' 9위…한국 기업 대리 맹활약

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미국 로펌 아놀드앤포터(Arnold & Porter) 서울사무소는 한국 법률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미국 로펌 중 한 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소송과 국제중재 등 분쟁해결 분야와 크로스보더 M&A 거래 등을 중심으로 세간에 알려진 가장 뜨거운 국제사건의 한 쪽 대리인 란에 아놀드앤포터의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제임스 리 서울사무소 대표
◇제임스 리 서울사무소 대표

아놀드앤포터 서울사무소의 제임스 리 변호사는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와 넥슨 사이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넥슨 측을 대리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게임 영업비밀 분쟁' 넥슨 대리

아놀드앤포터는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 위반 신청을 제출하여 분쟁의 대상인 게임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삭제하고, 미국 워싱턴 주의 서부지방법원에 국내 게임 개발사 상대로 저작권 및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아놀드앤포터는 넷플릭스 영화의 영어 더빙과 관련하여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제기된 미 소송에서 한국의 유명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대리해 원고 측이 소송을 취하하게 하고, 한국 대기업의 내부조사를 주도하는 등 한국 기업이 관련된 다양한 사건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놀드앤포터는 삼성중공업을 대리하여 최근 미국 텍사스 남부지방법원에서, Petrobras America Inc.가 제기한 Racketeer Influenced and Corrupt Organizations Act(RICO) 소송에 대한 약식판결에서도 중요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준희 뉴욕주 변호사 등이 포진한 국제 중재팀에서도 지난 6월 판정이 나온 엘리엇 투자자중재(ISDS)와 관련, 한국 정부를 대리해 중재판정부인 헤이그상설중재재판소 (PCA)에 판정의 해석 및 정정을 신청해 약 97억원의 배상금을 감액받고,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해 런던의 송무팀과 함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미 투자 자문 단골

서울사무소의 또 한 명의 파트너인 김형수 뉴욕주 변호사가 이끄는 M&A팀에선 올 상반기 SK에코플랜트를 대리해 뉴욕 증시(NYSE)에 상장된 수소연료전지 회사인 블룸에너지에 7,300억원을 지분 투자하는 거래에 자문하고, 얼마전엔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인 테스가 미국의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와 함께 미국 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합작 투자하는 약 9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아놀드앤포터의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탄탄한 진용의 서울사무소팀의 활약과 미국의 20대 로펌을 가리키는 아메리칸로이어 선정 'A-List'에 단골로 선정되는 글로벌 경쟁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아놀드앤포터는 얼마전 발표된 2023 A-List에서 9위를 차지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