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중 변호사만 소득 뒷걸음질
전문직 중 변호사만 소득 뒷걸음질
  • 기사출고 2023.10.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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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평균소득 2억 6,900만원, 변호사 1억 1,500만원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 중 변호사만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문직 종사자 업종별 사업소득 백분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모두 9개의 전문직 업종 중 의료업종 종사자의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이 2억 6,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계사업종 종사자가 1억 1,80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변호사업종 1억 1,500만원, 변리사업종 9,300만원, 세무사업종 8,100만원, 관세사업종 6,400만원, 법무사업종 4,800만원, 건축사업종 4,300만원, 감정평가사업종 2,8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2021년 사업소득 증가율도 의료업종 종사자가 28.7%로 가장 컸다. 이어 감정평가사업종 종사자 27.3%, 법무사업종 26.3%, 회계사업종 25.5%, 변리사업종 · 관리사업종 종사자가 20.8% 증가하는 등 변호사업종을 제외한 모든 전문직 종사자가 2017년 대비 사업소득이 증가했다. 변호사업종은 2017년에 비해 2021년 소득이 1.7% 감소했다.

상위 1%는 변호사가 의사보다 10억 많아 

전체 전문직 사업소득자를 백분위 구간으로 구분한 소득통계를 보면 상위 1% 구간에 속하는 변호사업종 소득자는 62명으로 이들의 총 사업소득은 2,192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35억 3,500만원 꼴이다. 의료업종의 상위 1% 소득자는 766명으로 총 소득금액은 1조9,885억원, 1인당 평균 25억 9,600억원으로 파악됐다. 변호사업종의 전체 평균소득과 상위 1% 구간의 소득 격차가 30.7배였다. 의료업종의 전체 평균소득과 상위 1% 구간의 소득은 9.6배의 격차를 보였다. 변호사들의 소득편차가 의사 집단에 비해 크다는 반증이다.

2021년 집계된 9개 전문직 사업소득자 총 인원은 11만 1,736명이며 총 사업소득은 23조 1,263억원, 1인당 2억 697만원 수준이다. 2017년 전문직 종사자 사업소득의 1인당 평균액 1억 6,634만원에서 24.4% 증가했다.

반면 2021년 근로소득자 1,995만명의 총 급여는 803조 2,086억원으로 1인당 평균 4,024만원, 5년간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종의 사업소득이 근로소득보다 10%p 높게 증가했다.

진 의원은 "전문직종의 사업소득 증가율이 근로소득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에서 업종간 업종 내 소득격차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