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영산법률문화상에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제15회 영산법률문화상에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 기사출고 2023.09.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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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사건 변호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

제15회 영산법률문화상 수상자로 재심 전문 인권변호사인 박준영 변호사가 선정되어 10월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2006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는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재심'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하며, 이외에도 수원역 10대 소녀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사건, 8차 화성 연쇄살인사건, 낙동강변 살인사건 등 잘못된 수사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사법적 피해를 본 사회적 약자들의 재심을 변호했다. 저서에 "우리들의 변호사", "지연된 정의(공저)" 등이 있다.

◇박준영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

박 변호사는 "억울한 사람들에게서, 그들이 어느 날 갑자기 마주한 역경을 대하는 태도, 망가진 삶을 복구하는 '관계의 힘'을 봤다"며 "재심사건을 변호하면서 스스로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게 오히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훌륭한 변호로 항상 약자의 편에 서왔던 박준영 변호사의 수상을 축하한다"며 "영산법률문화재단은 앞으로도 훌륭한 법률가, 법조인, 법률단체들을 발굴하고 표창해 공정과 정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산법률문화상은 영산대 초대 이사장인 고(故) 박용숙 여사가 사재 30억원을 출연해 2003년 설립된 영산법률문화재단이 시상하며,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이후부터는 격년으로 시상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