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출신 47명보다 많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2. 1. 1.~2021. 12. 31.) 김앤장, 광장, 태평양, 율촌, 세종, 화우의 6대 로펌으로 이직한 국세청 출신 이직자가 56명으로, 같은 기간 기획재정부 출신 47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이직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김앤장의 경우 최근 3년간 기재부 출신 이직자가 '0명'인 반면 국세청 출신은 2019년 2명, 2020년 5명, 2021년 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직 전후 평균연봉 상승도 국세청 출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기재부 출신 전관의 연봉이 4배에 못 미치게 인상된 반면 국세청은 이직 전 약 6,860만원에서 이직 후 4억 6,400여만원으로 평균연봉이 6.75배 수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고액소송의 경우 대형 로펌들이 전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홈페이지에 국세청에서 오랜 경험이 있는 실무자를 영입했다고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실적을 홍보하고 있다"며 "국세청은 '전관 등 외적인 부분이 소송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 전관예우가 존재하니 김앤장 등에서 국세청 출신을 더 많이 영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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