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입생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른바 'SKY' 학부 출신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3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로스쿨별 2021학년도 신입생 선발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 신입생 2,126명 중 서울대 · 연대 · 고대 출신이 1,088명으로 전체의 51.2%를 차지했다.
고려대 출신이 419명으로 가장 많이 로스쿨에 진학했고, 그다음은 서울대 출신 358명, 연세대 출신 311명의 순이다. 이어 성균관대(130명), 이화여대(113명), 한양대(86명), 경찰대(78명) 출신 등으로 뒤를 이었다.
로스쿨이 없는 비로스쿨 대학 출신으로는 경찰대가 78명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다. 또 숙명여대 출신 26명, 동국대 출신 24명, 홍익대 출신 23명이 올해 로스쿨에 진학했다.
경찰대 모집정원 100명과 비교하면 경찰대 졸업생의 78%가 로스쿨에 진학한 셈으로, 종로학원은 "지금까지 대학 입시 결과로는 경찰대 합격선이 서울대 수준으로 학력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대학 학과 과정이 법학과/행정학과로 운영되어 로스쿨 입시 대비에도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1학년도 로스쿨 신입생 중 남성은 54.52%인 1,159명, 여성은 45.48%, 967명이다. 신입생 110명 전원이 여성인 이화여대 로스쿨을 제외하면, 경북대 로스쿨이 여성 신입생 7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대 · 전남대 로스쿨 각 65명, 연세대 로스쿨 58명, 고려대 로스쿨 55명, 부산대 로스쿨 53명의 순서로 여성 신입생이 많다.
올해 로스쿨 신입생의 학부 전공은 사회계열이 620명(28.8%)으로 가장 많다. 이어 상경계열 506명(23.5%), 인문계열 396명(18.4%), 법학계열 228명(10.6%)의 순이다.
그러나 서울대(58명, 37.9%), 고려대(39명, 31.5%), 연세대(47명, 37.3%), 한양대(35명, 31.8%), 서울시립대(17명, 30.9%), 부산대(37명, 28.7%), 서강대 로스쿨(11명, 25.0%) 등 7개 로스쿨은 상경계열 출신이 가장 많았다. 또 중앙대(22명, 40.0%), 전남대(50명, 37.9%), 이화여대(41명, 37.3%), 아주대(20명, 36.4%), 영남대 로스쿨(25명, 35.7%) 등은 사회계열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법학계열 출신이 많은 로스쿨은 원광대(35명, 55.6%), 제주대 로스쿨(18명, 41.9%) 순이다. 종로학원은 "최상위 대학일수록 상경계열 출신이 많았고, 다음 사회계열 출신이 많은 편이며, 일부 지방대 로스쿨 중에서는 법학계열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서울대 출신이 66.0%로 자교 출신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고려대 로스쿨은 고대 출신이 48.4%, 연세대 로스쿨은 연대 출신이 44.4% 합격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