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집 개의 장기자랑
변호사집 개의 장기자랑
  • 기사출고 2004.05.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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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 오후 고교 동창 세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 사람은 법과대학을 나와 변호사가 되었고, 또 한사람은 외과의사, 그리고 또 한사람은 유명한 건축가로 활약하고 있었다.

애완용 개를 한마리씩 동반한 이들은 이들 애완견들의 장기자랑을 벌였는데, 의사집 개부터 시작했다.

쓰레기통을 뒤져 먹다버린 뼈다귀를 수북히 주워 온 의사집 개는 이 뼈들을 이리저리 맞춰 그럴싸한 인체 골격을 완성하는 게 아닌가.

이어 건축가집 개의 순서.

건축가집 개는 더 많은 뼈다귀를 모아 오더니 멋있는 2층 양옥집을 지었다.

주인들의 갈채속에 개들은 한껏 신이 나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변호사집 개의 차례가 되었다.

변호사집 개는 먼저 의사와 건축가집 개가 각각 주워다 만들어 놓은 인체 모형과 양옥집을 부숴 이들 뼈를 다 먹어 치우는 게 아닌가.

그리고는 이어 의사집 개와 건축가 집 개마저 잡아 먹었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