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글만 5000개 '로톡'
상담글만 5000개 '로톡'
  • 기사출고 2016.03.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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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게시판' 형태 운영에 회원 급증
헬프미가 상담에 참여하는 변호사를 제한하며 참여 변호사들의 일종의 모바일 오피스처럼 운영되고 있다면 로톡(www.lawtalk.co.kr)과 로켓닷컴(www.lawket.com)은 대한민국 변호사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지향하고 있다. 두 플랫폼 모두 상담료나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사이트인 점도 공통점. 또 상담과 사건의뢰 기능 모두 갖추고 있지만 로톡은 상담에, 로켓닷컴은 사건수임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픈마켓 지향

지난해 11월 공개 상담을 시작한 로톡은 2월 현재 변호사 회원 400명, 일반 회원 2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로톡에 회원으로 가입한 변호사 400명의 평균 변호사경력이 6.7년일 정도로 중견변호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 변호사 중엔 유명 대형 로펌 변호사도 몇 명 있다고 로톡 관계자가 말했다.

회원으로 가입한 유저가 질문을 올리면 변호사들이 답변을 올리고, 그렇게 해서 생성된 상담글을 '사례찾기'를 통해 다른 유저들이 공유하는 공개 게시판 형태로 이용빈도를 높이고 있는 게 로톡의 특징이다.

로톡을 출범시킨 창업자 중 한 사람인 정재성 이사는 "하루 평균 100~150개의 상담글이 생성되어 사례찾기에 올라간다"며 "지난해 11월 서비스 시작 이후 3개월간 5000개의 상담글이 쌓였을 만큼 인기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톡은 상담글의 공유를 위해 질문을 올릴 때 개인정보 등을 쓰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으며, 로톡 운영자의 검수를 거쳐 변호사들이 보는 게시판에 등록된다.

변호사들이 골라서 답변

변호사들은 실시간으로 게시되는 유저들의 질문을 보고 질문을 골라 답변을 작성한다. 답변이 완성되면 질문자의 휴대폰에 답변이 완성되어 게시되었다는 문자메시지가 뜨고 동시에 로톡의 사례찾기에 등록된다. 질문자가 문자메시지를 누르면 링크를 통해 사례찾기의 해당 답글에 연결된다.

변호사들에게 인기 있는, 사건성이 높은 질문엔 변호사 여러 명의 답변이 중첩적으로 올라가며 그때마다 시간의 역순으로 배열되는 사례찾기의 윗부분에 배치된다. 반대로 변호사들에게 인기가 떨어지는 질문엔 답변이 늦어질 수 있으나, 로톡 측은 회원 변호사를 접촉해 48시간 이내에 답변이 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질문자는 댓글쓰기를 통해 상담을 이어갈 수 있고, 상담 결과 변호사의 사건 수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이사는 "로톡에서 변호사들의 사건수임에 대해 관여하거나 따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달 매출의 20~30%가 로톡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는 변호사도 있고, 사건의 절반 이상을 로톡에서 수임하고 있다는 변호사도 있다" 말했다.

선 참여, 후 수익모델 강구

유저들은 무료상담을, 변호사들은 로톡 참여를 통해 사건수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셈인데, 문제는 이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톡의 수익모델이다. 현재로서는 로톡에 아무런 유료서비스가 없기 때문. 정 이사는 이와관련, "시장에서 원하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게 로톡의 방침"이라며 "우선 유저와 변호사가 회원으로 많이 참여하게 하면서 다양한 수익모델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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