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aw Firms in Korea] JunHe
[2023 Law Firms in Korea] JunHe
  • 기사출고 2023.11.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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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청산,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자문 활발

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변호사 등 전문가가 1,000명이 넘는 중국 로펌 쥔허(JunHe)는 기업법무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하는 중국의 '톱 3' 중 하나로 분류되며, 상하이 사무소의 김성휘 변호사가 이끄는 한국팀은 중국 로펌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로펌 중 한 곳이다.

◇김성휘 한국팀 대표
◇김성휘 한국팀 대표

중국 정법대를 나온 중국변호사이자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갖춘 김성휘 변호사에 따르면, 2023년은 중국 변호사업계에 많은 도전과 과제를 남긴 해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연초 3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 사태가 종식됨에 따라 중국 경제가 힘차게 비상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우세하였으나, 리오프닝(reopening)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기업 인수합병, 사모펀드, 자본시장 등 전통적인 기업법무 업무가 부침을 겪게 되었다. 김성휘 한국팀 대표는 "그 대신 분쟁해결, 파산, 청산 등에 관련된 업무수요가 많이 늘어났고, 중국 정부에서 데이터의 해외 유출에 대한 규제를 대대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등에 대한 자문도 크게 증가했다"고 최근 동향을 전했다.

데이터 해외 유출 규제 강화

쥔허 한국팀에서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구조조정, 청산, 지분매각, 합자분쟁 등의 사안에서 활발하게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쥔허 한국팀에선 한국 선박엔진회사의 대련 자회사 파산절차에 참여해 주주에게 배당할 금액이 발생한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에서 한국의 주주에게 한국내 계좌로 76억원의 배당금을 성공적으로 송금하는 자문을 수행했다. 보통 이러한 경우 해외 송금을 해주지 않는 중국 내 파산관재인의 업무 관행과 파산기업의 계좌가 아닌, 파산관재인의 계좌로부터 직접 해외로 송금하는 외환 프로세스 부재 등 애로사항을 극복하고 한국의 주주가 한국에서 배당금을 수령하는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합자회사 상대 강제해산소송 승소

쥔허는 또 CJ ENM이 중국 동방명주그룹과 함께 설립한 TV홈쇼핑 합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프로젝트에 자문하고, 골프존을 대리하여 중국 내 불법 매장들에 대한 지식재산권 침해소송 및 반부당경쟁소송을 수행했다. 승소사례 중에선 한국의 케미칼 회사가 중국 내 합자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강제해산소송에서 이긴 사건이 대표적으로 소개된다.

한국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도 외국변호사로 근무하고, 서울대 법대 대학원에서도 공부한 김 변호사는 "중국내 구조조정이나 청산 등에 관련된 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쥔허에서도 파산 전문가를 영입하고,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전문팀 발족 등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법률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