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육박 한양대 출신 법조인
1000명 육박 한양대 출신 법조인
  • 기사출고 2008.06.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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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검찰, 재야법조계, 국회서 맹활약18대 총선에 4명 당선, 법원장, 검사장 로펌대표 등 배출
◇손용근 원장, 박청수 차장, 이춘석, 성윤환 당선자, 안기환 지원장, 이준범 변호사(왼쪽부터)


성윤환, 추미애, 김정훈, 이춘석 변호사.

지난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 출마해 금뱃지를 달게 된 법조인 출신 당선자 중 일부 명단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한양대 법대 출신 당선자들의 면면이다. 이번에 4명의 당선자를 냈다.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떠나 중앙대 법대 교수로도 활동한 성 당선자는 경북 상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또 17대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정훈 변호사는 부산 남구갑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판사 출신의 추미애 당선자와 원광대 법대 교수를 겸하고 있는 이춘석 변호사는 각각 서울 광진구을과 전북 익산시갑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상대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한양대 법대에선 동문 출신들의 입법부 진출을 매우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판, 검사와 변호사 등 실무 법조계에 집중된 감이 없지 않은 한양대 출신 법조인의 비법조 직역 진출 확대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손용근 대구고법원장이 사시 합격 1호

한양대 법대가 설립된 때는 1959년. 그러나 사법시험 합격자는 70년대 초 고시반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배출되기 시작했다. 75년 사시 17회에 합격한 손용근 대구고법원장이 한양대 출신 최초의 사시 합격자다. 이어 다음해인 76년 18회 사시에 합격한 정동기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가 한양대 출신 2호 법조인이다. 정 대표는 검찰에서 법무차관과 검찰총장 다음 자리인 대검 차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출범한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법무행정분과위 간사로도 활약했다. 이후 해마다 적지않은 합격자를 내며 약 1000명에 육박하는 법조인을 배출해 왔다고 한양법조인회(한법회) 총무를 맡고 있는 윤기찬 변호사가 소개했다. 한법회는 한양대 출신 법조인들의 모임이다.

길기봉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판사를 거쳐 사법연수원 교수를 끝으로 변호사가 된 법무법인 로고스의 백현기 대표, 얼마전 변호사 사무실을 연 이동기 전 수원지검장, 대검 수사기획관에서 자리를 옮긴 송해은 성남지청장, 안기환 안산지원장, 박청수 서울남부지검 차장, 이준범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법무법인 다래의 조용식 대표변호사 등이 한양대를 나와 법조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동문들이다.

검찰에만 102명, 판사는 81명

한법회에 따르면, 4월 현재 81명의 동문이 판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검찰엔 이 보다 더 많아 102명의 한양대 출신 검사들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4명의 판사와 3명의 검사는 올해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새로 법복을 입었다.

지난해 치러진 49회 사법시험에선 모두 50명의 합격자를 냈다. 이보다 1년 앞선 48회 사시엔 59명이 합격했다.

윤기찬 변호사는 "한양대 출신 법조인들이 재조 및 재야법조계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며, "한양 로스쿨의 발전은 물론, 한양대 학부생들이 타대학 로스쿨에도 많이 진학해 한양의 이름을 더욱 떨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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