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률시장 개방 10년을 넘기며 한국에 진출한 영미 로펌 서울사무소 대표들의 세대교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여름 서울사무소를 개설한 화이트앤케이스(White & Case)는 그동안 서울사무소를 이끌어온 홍지훈 뉴욕주 변호사가 뒤로 물러나고 12월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 전문가인 강성진 미국변호사가 바톤을 이어받아 서울사무소를 이끌고 있다. 강 변호사는 약 1년 전 화이트앤케이스로 옮기기 전 Latham & Watkins 서울사무소 대표로도 활동해 화이트앤케이스 서울사무소 대표 임명이 두 번째 서울사무소 대표 임무가 된다. 콜럼비아 로스쿨을 나온 강 변호사는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두 곳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유명한 에셋 파이낸스(Asset Finance) 전문가인 홍지훈 변호사는 2019년 3월부터 3년 넘게 서울사무소를 이끌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서울에 상주하며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2012년 여름 가장 먼저 서울사무소를 개설한 롭스앤그레이(Ropes & Gray)가 지난 8월 1일자로 사모펀드 투자와 M&A 전문인 이재우 뉴욕주 변호사 겸 캘리포니아주 변호사를 서울사무소 대표로 선임, 서울사무소 개설 이후 10년간 롭스앤그레이 서울사무소를 이끌어온 김용균 뉴욕주 변호사로부터 지휘봉을 넘겨 받았다. 수석고문으로 추대된 김용균 변호사도 계속 서울에 상주하고 있다.
또 에너지와 인프라 개발, PF, 기업금융 등에 초점을 맞춰 자문하고 있는 밀뱅크(Milbank)가 올 초 Dechert 홍콩사무소에서 활동해온 데이비드 조(David K. Cho) 미국변호사를 영입, 서울사무소 대표로 투입했다. 조 변호사는 크로스보더 M&A와 자본시장 거래 등 기업금융 업무를 많이 수행해 왔으며, 조 변호사 합류 전엔 PF와 항공기 금융 등의 거래 경험이 풍부한 윤광수 뉴욕주 변호사가 밀뱅크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아 왔다.
2012년 가을 일찌감치 서울사무소를 개설한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도 2021년 1월부터 M&A와 자본시장 거래 전문인 김동철 뉴욕주 변호사가 서울사무소 팀을 이끌고 있다. 서울사무소 초대 대표를 맡았던 김종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는 LA 사무소로 옮겨 한국 기업의 미국내 소송 업무 등을 챙기고 있다.
미국 로펌 서울사무소에 상주하고 있는 한 미국변호사는 "시장개방 10년이 지나며 서울사무소 멤버들 사이에 세대교체 이슈도 있고, 로펌별로 업무분야 확대 등 전략적 포석에 따라 서울사무소 대표 등 구성원에 변화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