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문을 연 롭스앤그레이(Ropes & Gray) 서울사무소는 가장 먼저 서울에 개설된 제1호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로 개설 당시의 열의 그대로 꾸준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에 대우그룹 법률고문을 맡아 서울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김용균 서울사무소 대표는 한국에 진출할 당시 "이왕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것이라면, 남보다 먼저 가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시장이 열리자마자 서울사무소 개설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뉴욕주 변호사인 김용균 대표는 외국법자문사 등록도 1호로 마쳤다.
서울사무소의 주력 업무분야는 Ropes & Gray의 글로벌 강점 분야인 Private Equity/M&A와 지식재산권 분쟁. 이 두 가지 업무분야를 내걸고 M&A 전문인 이재우 변호사, 공학도 출신의 IP 전문가인 천상락 변호사와 함께 자문을 시작, 한국기업이 관련된 수많은 거래와 IP 분쟁에서 활약하고 있다.
M&A와 IP에 특화한 '선택과 집중' 전략은 주효했다. Ropes & Gray는 Chambers나 Legal 500 등의 평가에서 외국 로펌 중 유일하게 지식재산권 부문 9년 연속 부동의 최상위권(Band 1)을 유지하고 있으며, PE/M&A 부문 역시 Chambers, Legal 500에서 'Band 1-2'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또 해당 분야의 천상락, 이재우 파트너의 개인 랭킹 또한 'Band 1'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마트에 자문
Ropes & Gray는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약 3조 4,000억원(38억 달러)에 인수하는 크로스보더 M&A에서 이마트에 자문하고 있으며, Bain Capital이 미화 15억 달러 규모의 휴젤 지분 46.9%를 CBC Group, Mubadala, GS Holdings와 IMM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거래에선 Bain Capital을 대리하고 있다. Ropes & Gray는 이외에도 TPG Capital의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Bain Capital의 ST유니타스 투자, 더존비즈온 투자, 케이뱅크 투자, 슈완스 지분 투자 와 매각 등 다양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한국 투자와 관련해 자문하고, 한국투자공사의 각종 해외투자 건에 자문하는 등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크로스보더 거래를 수행한다.
천상락 변호사가 서울과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관련 업무를 챙기는 IP 분야에선 삼성전자, LG전자, CJ제일제당 등을 대리하여 미국의 District 법원, 특허심판원,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제기된 다수의 특허분쟁을 수행하고 있다.
진현수 변호사 합류
Ropes & Gray는 지난해 말 M&A 거래를 많이 수행하는 진현수 뉴욕주 변호사가 합류, 진용이 확충되었다. 홍콩사무소의 금융 전문 강주희 변호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수금융 관련 자문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를 나온 강 변호사는 미시간 로스쿨에서 JD를 하고 뉴욕주 변호사자격을 취득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