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송 경력만 25년이 넘는 제임스 리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와 국제중재와 통상 전문인 김준희 워싱턴 DC 변호사가 서울에 상주하는 아놀드앤포터(Arnold & Porter)는 두 파트너의 경력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미국 소송과 국제중재 등 분쟁해결이 서울사무소의 주요 업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제임스 리가 미국에서의 수많은 소송 경험을 토대로 분쟁 위험에 놓인 한국기업들에게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대응전략을 제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미 정부 조사 대응, 로비 등도 유명
이와 함께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로펌답게 미 본토 팀과 연계해 미 정부의 규제와 조사에 대한 대응 및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대관(對官) 로비, 통상 이슈 해결과 수출통제 등의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아놀드앤포터는 미국의 주요 연방지방법원에서 전자제품 및 반도체를 포함한 여러 기술 분야의 특허소송에서 한국 고객을 대리하고, 'Inter Partes Review'라고 불리는 미국 특허청의 특허 무효심판에서도 여러 한국기업을 대리해 성공적으로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
아놀드앤포터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하나금융지주를 상대로 약 1조 6,0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ICC 중재에서 하나금융지주를 대리해 전부 승소한 데 이어 한국의 최대 연료전지 기업 중 한 곳을 대리해 미국 수소연료전지 회사와의 청구액 약 1조원대의 ICC 중재를 수행하고 있다. 또 한국 굴지의 전자회사를 대리해 지난해 12월 미 연방법원에서 개인 통신장비 관련 집단소송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얼마 전 소비자 가전제품의 리콜에 관련된 미국내 집단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미국내 소송에서 승소 사례를 추가하고 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로펌 '톱 5'
아놀드앤포터는 미국의 BTI컨설팅이 작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연매출 7억 달러 이상의 기업체 법무실장(GC) 등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른 기업의 법무실장 등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로펌' 톱 5에 들었다. 그만큼 사내변호사들에게 인기가 높은 로펌이 아놀드앤포터로, 이러한 명성이 한국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아놀드앤포터는 사내변호사 등에 대한 교육, 최신의 법률 동향 제공 등에도 공을 들여 지난 5월 서울은 물론 워싱턴과 런던, 상해 사무소 등에 상주하는 변호사 6명이 줌(Zoom)으로 연결되어 참가한 가운데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와 함께 "국제중재의 최근 트렌드" 주제의 웨비나를 진행, 기업 관계자와 국제중재 변호사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통상 전문인 워싱턴 사무소의 박재홍, 이수변호사와 같은 워싱턴 사무소의 IP 소송 전문인 박진석 변호사도 한국기업이 관련된 사건을 많이 수행하는 아놀드앤포터 한국팀의 주요 멤버들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