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요 로펌 중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로펌이 어디일까. 여러 기준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김앤장 등 메이저 로펌 출신 변호사들이 주축이 되어 2017년 6월 출범한, 설립 4년차의 법무법인 린을 빼놓을 수 없다. 객관적인 수치가 린의 초고속성장을 잘 말해준다.
2019년 말 매출 100억 돌파
린에 따르면, 설립 첫 해인 2017년 말 변호사와 스태프 등을 포함한 총인원이 16명이었던 린은 2020년 10월 현재 3년 전 설립 때와 비교하면 5배가 넘는 89명(국내외 변호사 55명)으로 구성원이 확대되었다.
로펌의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 매출액도 2017년 말 11억원에서 2018년 말 58억원, 2019년 말 110억원으로 구성원의 증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신장되고 있다. 그만큼 린의 변호사들이 높은 전문성으로 고부가가치의 자문과 소송대리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로, 올 연말 발표될 연매출 100억원 이상인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로펌에 린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서도 전문성과 함께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강조하는 린에 쟁쟁한 경력의 중견변호사들이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기수 순으로 올 2월 춘천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합류한 황현덕 변호사는 금융 · 증권 · 조세범죄사건, 부정부패사건, 노동사건 등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며, 소홍철, 허윤 변호사는 변호사가 되기 전 법원에서 11년 넘게 판사로 재직한 송무 전문가들이다.
또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다년간 국내외 M&A와 투자 등의 자문을 수행하고 펀드 운용사의 투자담당 상무이사 등으로 활약한 채성용 변호사, 건설회사 법무실장에 이어 S&T그룹의 법무담당 임원으로서 방위산업, 자동차부품사업, 플랜트사업, 저축은행 등에서 발생하는 여러 법률 이슈를 다룬 경력의 정원휘 변호사, 다년간 국방관서에서 방산분야의 자문과 소송 등을 수행한 정진기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출신의 IP 전문가인 김기정 변호사,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맥쿼리증권, ING 증권 법무담당을 역임한 신희섭 호주변호사, HSBC 서울지점 법무본부 상무와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서울지점 법무담당 선임부문장을 역임한 이윤서 뉴욕주 변호사 등이 올해 한식구가 된 린의 주요 파트너, 변호사들로 소개된다.
빅데이터 구축사업 2년 연속 참가
김앤장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후 린의 창립멤버로 참여해 대표를 맡고 있는 임진석 변호사는 린이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빅데이터 구축사업에 2년 연속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법무법인이라고 소개했다. 또 HR팀에서 진행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관련 분쟁에서의 합의 도출, '타다 프리미엄' 가입 택시기사들에 대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의 제명 무효 판결을 린이 수행한 주요 업무사례로 추가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