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단행본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를 출간한 한국 최초의 필적학자로도 유명한 구본진 변호사가 이번엔 '요하문명의 꽃'으로 불리는 홍산문화가 한민족의 기원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는 《한민족과 홍산문화》를 펴냈다.
저자는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를 거쳐, 고조선, 신라, 가야, 고구려, 백제,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나타나며, 광개토대왕을 기리는 호우총 청동그릇, 가야의 기마인물형토기에도 나오는 홍산옥기의 유일한 무늬인 사격자무늬가 '곰' 또는 '곰족'을 표시하는 고대 한민족의 부호라고 갈파했다. 저자는 "무늬는 그것을 향유하는 집단 사이에서 약속된 부호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며 "사격자무늬 이외에도 우하량유적 여신묘의 벽화에서 발견되는 번개무늬와 동일한 무늬가 한반도의 신석기 빗살무늬토기에서 종종 발견되는데 이러한 무늬의 동일성은 홍산문화를 위시한 요하문명이 고대 한민족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는 중요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홍산문화가 한민족의 기원이라는 주장이다.
구 변호사는 독립운동가 친필을 수집하다가 신채호, 박은식 등이 심혈을 기울였던 한국 고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글씨 분석을 통해 한민족의 기원과 특성을 추적한 《어린아이 한국인 : 글씨에서 찾은 한국인의 DNA》를 쓰면서 홍산문화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고 한다.
구 변호사는 홍산문화를 비롯한 요하문명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요하문명연구소를 설립했고, 이를 소개하는 유튜브 K-Relic을 운영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