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대 대한변협 회장을 역임한 김현 변호사의 선친이자 1948년 스승 김기림 시인을 찾아 38선을 넘어 월남한 김규동 시인 탄생 100주년 학술대회 및 시 낭송회가 2월 15일 오후 4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에서 열린다. 국제한인문학회(회장 권성훈)가 제25회 전국학술대회로 주관하고, 김규동기념사업회(회장 김윤)가 주최하는 행사다.

월남 후 언론인, 출판인, 문인으로 활동한 김 시인은 2011년 86세를 일기로 타계할 때까지 격렬한 삶을 살았다. 한국전쟁 전후의 <나비와 광장>과 <현대의 신화>, 군사독재 시기의 <죽음 속의 영웅>, 민주화 이후의 <느릅나무에게> 같은 대표 시집들에서 그의 생애 단락에 존재한 의식의 변환과 현실 타개의 열망을 표현하고, 새로운 문명을 추구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월남 전후의 김규동의 삶과 의식"이란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시 낭송은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 김형태 법무법인 덕수 대표변호사(천주교 인권위원회 이사장), 남택성 경기초교 제9대 교장, 이근재 예일그룹 회장, 김학자 대한변협 부협회장이 맡는다.
김윤 기념사업회 회장은 "기계와 자본에 저항하고, 떠나온 고향과 혈육을 그리고, 독재의 횡포에 항거하고, 민족통일 염원의 시구를 한 글자씩 나무판에 새기면서 지난 2011년 죽음을 맞았던 '글 쓰는 사람'으로서의 김규동 시인에 대한 다양한 비평과 논의, 연구로 우리 한국문학의 궤적과 진로를 더 풍요롭게 해주시기를 겸허히 바라겠다"고 말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