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명가' 입지 다지는 화우
'금융명가' 입지 다지는 화우
  • 기사출고 2022.12.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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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가세

주요 로펌마다 규제 등 금융 분야 업무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년 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전문팀이 법무법인 화우의 금융팀이다. 화우 금융팀은 라임, 옵티머스, 독일 헤리티지 펀드 등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에 대한 자문, 민, 형사 및 행정소송 대리를 맡아 다른 어느 로펌보다도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으며, 금감원의 시중은행 최고경영자에 대한 문책경고 등 징계처분 취소소송에서도 승소하는 등 '금융명가'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시중銀 CEO 징계 취소받아

화우가 금융명가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은 금융감독원 법무팀장, 기업공시국 팀장을 역임한, '금감원 1호 변호사'로 더 잘 알려진 이명수 현 화우 경영전담 변호사가 합류한 2010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이 변호사의 후배라고 할 수 있는 금감원, 금융위 출신 변호사들이 잇따라 합류하며 다른 로펌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최근 관련 업무가 급증하고 있는 금융규제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왼쪽부터 최근 법무법인 화우에 합류한 손혜경 외국변호사, 송승민 변호사, 김민정 컨설턴트
◇왼쪽부터 최근 법무법인 화우에 합류한 손혜경 외국변호사, 송승민 변호사, 김민정 컨설턴트

화우는 최근 A캐피탈을 대리해 중고차 금융과 관련한 중고차 딜러 소개행위의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여부가 문제 된 형사사건에서 관할 수사기관으로부터 불송치결정을 받아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중개'의 개념에 관한 명확한 판단기준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중고차 딜러가 고객에게 금융회사를 '단순소개'하는 것은 '중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수사기관의 명시적인 판단이 내려진 최초 사안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중고차 대출 및 이와 유사한 대출 등과 관련한 영업활동에서 선례가 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번엔 NH농협은행을 대리해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제재에 대응해 가장 경미한 기관주의 조치를 이끌어낸 사건. 사모펀드 판매사들에 대한 행정적 제재는 대부분 영업정지 조치에 이르는 중징계가 내려졌으나, 이러한 중징계 경향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초로 기관주의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항공기 금융 전문가도 합류

화우는 지난 9월 최종구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영입, 또 한번 관련 업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어 항공기 금융전문가인 손혜경 외국변호사와 대한항공 사내변호사 출신의 송승민 변호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에서 경험을 쌓은 김민정 컨설턴트 등 3명의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 항공 수요 회복세에 따른 항공기 금융시장 움직임에 선제적인 포석으로 대응하고 있다.

화우는 올 상반기 규제대응팀과 수사대응팀으로 구성된 '금융 · 증권 수사 대응TF'를 발족하고, 얼마 전엔 단순한 대관 업무를 넘어 입법 컨설팅, 국정감사 대응, 대언론 홍보 등 정부 · 국회 · 지자체를 상대로 한 기업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기업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GRC(Government Relations Consulting) 센터'를 출범시켰다.

이명수 변호사는 "화우 금융팀의 높은 경쟁력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경기침체 우려를 극복하고 디지털 금융 등 신사업 분야로 업무영역을 더 넓혀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