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공정거래, 인사노무, M&A 자문 등을 주축으로 한 기업법무 부티크로 출발한 법무법인 이제의 2022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부티크 펌을 넘어 종합 법률사무를 수행하는 로펌으로 한 걸음 더 내디뎠다고 표현하면 틀림없을 것 같다. 부장판사급의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 연이어 합류해 송무 분야가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가고 있고, 이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가상자산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실적을 남기고 있다.
국보 DAO 운동에 법률자문
이제는 권국현 변호사의 지휘 아래 100억원 규모의 훈민정음 NFT 프로젝트에 법률자문사로 참여해 훈민정음 NFT가 성공적으로 발행되게 한 데 이어 올 초 국보 DAO 운동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김문성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경력의 이종환 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에 이어 고법 판사로서 서울고법 형사부 판사를 끝으로 퇴임한 조은래 변호사 등이 포진한 송무팀은 특히 자문팀과의 시너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된 사안에서 무죄를 이끌어내고, 기업과 주민들을 대리하여 부당한 도시계획결정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외 변호사를 합친 이제의 전체 변호사는 18명.
유정훈 변호사와 염승열 외국변호사 등이 포진한 M&A/부동산 분야에선 올 초 소수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를 대리하여 SM엔터테인먼트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감사후보자가 감사로 선임되게 했으며, 국내 법인인 이그니스가 독일 제조업체인 엑솔루션의 독일 자산을 인수하는 거래를 수행,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공통휴가일 제도' 선례 남겨
김관하, 문윤정 변호사가 이끄는 인사노무 분야 역시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업무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이제는 특히 기업이나 노조와 달리 법률 조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기업의 임원들이 회사에서의 공적을 적절하게 재평가 받을 수 있는 협상이나 소송 등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제는 최근 회사의 공통휴가일 제도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가 문제된 최초의 사안에서 해당 공통휴가일 제도를 근로자의 연차휴가 사용을 장려하는 방법 중 하나로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 있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권국현 변호사가 이끄는 공정거래 분야도 기존의 대기업들을 조력하는 업무에 더하여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의 대리점들을 대리하여 대리점 약관을 개정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법률 플랫폼 스타트업을 대리해 공정위 신고업무를 대리하는 등 업무분야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