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로펌 설립 후 처음으로 지난해 3,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법무법인 광장이 2022년에도 주요 법률자문 분야에서 선두권을 공고히 하며 순항하고 있다. 10월 초 발표된 3분기 누적 M&A 리그테이블에서 광장은 더벨 집계 거래금액 16조 6,000억원, 거래건수 81건을 기록하며 거래금액, 거래건수 기준 모두 김앤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딜 자문에 강한 광장의 높은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결과로, 광장에선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투자 위축으로 법률시장의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구어낸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얼음정수기 특허분쟁 승소
송무와 규제 등 다른 업무분야에서도 속속 성공적인 결과가 타전되고 있다.
지난 7월 항소심 판결이 선고된 얼음정수기 특허를 둘러싼 코웨이와 청호나이스의 특허분쟁이 광장 IP팀의 역량이 발휘된 대표적인 사안으로, 항소심부터 코웨이를 대리한 광장은 특허침해가 아니라는 판단과 함께 코웨이에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선고했던 1심 판결을 뒤집고 청호나이스의 25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와 판매금지 청구를 모두 기각하는, 코웨이 입장에서 보면 전부 승소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아냈다.
또 광장 금융규제팀에선 시장조성자로 활동하는 증권사 9곳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시장질서교란행위라며 사상 최대인 483억원의 과징금 부과 사전 통지를 한 사건에서 주요 증권사들을 대리해 해당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출하고, 올 5~6월 속행된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에서 치밀하게 준비한 논리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변론을 펴 지난 7월 증권선물위원회의 시장조성자에 대한 비조치 의결이란 탁월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김상곤 새 대표 취임
광장은 올 2월 M&A 전문가인 김상곤 변호사가 경영총괄 대표변호사로 취임,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기업자문그룹처럼 다른 전문팀도 균형적으로 발전해 각각 로펌 업계 1위에 올라서자'는 것이 새 지휘부가 내건 경영목표로, 광장에선 적극적인 인재 영입과 대외적인 변화에 발맞춘 내부 조직 정비가 이어지고 있다.
광장은 조세포탈 등을 수사하는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단 출범에 따라 최청호, 추의정 전 검사 등을 투입하며 조세형사팀의 인원을 두 배로 늘렸다. 법제컨설팅팀도 4선 의원 출신의 김정훈 변호사를 고문으로 영입하고, 입법 · 법제 관련 자문 업무를 담당하는 RGA(Regulatory & Government Affairs) 솔루션 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광장은 지난 2월 판교사무소를 개설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