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매출 기준 '7대 로펌'에 들려면 얼마의 매출을 올려야 할까. 2021년 연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하며 국내 7대 대형 로펌 대열에 합류한 법무법인 지평이 이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
지평은 2000년 대형 로펌에서 경험을 쌓은 젊은 변호사 10여명이 모여 서울 테헤란로에서 일종의 벤처 로펌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20년 넘게 발전을 거듭하며 2000년을 전후해 설립된 벤처 로펌 중 유일하게 대형 로펌으로 성장한 주인공이 지평이다.
동남아 등 8곳에 해외사무소 가동
지평은 자문과 송무 분야 골고루 탄탄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러시아 등 모두 8곳에 해외사무소를 가동하는 로펌으로도 유명하다.
지평은 건수 기준으로 3년 연속 IPO 자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M&A와 부동산 거래, 금융 등의 분야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 합작법인 설립, 한일홀딩스 매각 자문과 함께 서울 을지로 2가 소재 유안타증권빌딩 매입 거래 자문, 안산시 소재 GREYBOX 안산물류센터 매각 자문 등이 지평이 수행한 주요 거래로 소개된다.
올해 지평 IPO팀에서 수행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상장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유가증권시장 최초의 상장일 뿐만 아니라 경쟁당국과 협의를 거쳐 'PEF 전업집단'으로 인정받아 공정거래법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된 의미가 큰 거래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중량급 판, 검사 출신의 영입에 따른 형사그룹 강화가 올해 주목할 포석 중 하나로, 지평은 올 들어 박정식 전 서울고검장과 윤성원 전 광주지방법원장을 대표변호사로 영입했다. 또 박승대 전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와 윤상호 전 동부지검 부장검사 등 전관 변호사를 잇따라 영입하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검찰 합수단 부활 등의 이슈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형사변호실무' 발간
지평은 2021년 2월 발족한 지평 산업안전 · 중대재해팀을 지난 6월 '중대재해대응센터'로 확대 개편하였으며, 지난 8월에는 금융감독원 조사단계에서 부터 검찰 수사단계, 공판단계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금융증권수사대응센터'와 함께 '조세형사대응센터'를 출범시켰다. 지평 형사그룹은 또 지난 8월 최신 수사실무를 반영한 '형사변호실무(실전에서 필요한 형사변호 가이드)'를 발간했다.
지평은 올 2월 숭례문과 서울역 사이에 위치한 그랜드센트럴 빌딩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 다시 '숭례문-서울역' 시대를 열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