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충정은 내년이 설립 30주년인 한국 주요 로펌 중 한 곳이다. 한국 최초의 로펌인 김장리에서 활약하던 황주명, 목근수, 박상일, 최우영 변호사 등이 주축이 되어 1993년에 설립, 외국계 회사 등 오래된 고객이 많고, 고객 기반이 탄탄하다.
M&A 등 기업자문에서부터 분쟁해결까지 기업법무의 거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특히 기업 구조조정, 제약 · 보건의료, 건설 및 부동산, 정보통신 · 미디어, 에너지 및 환경 분야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평. 목근수 변호사가 지휘하는 제약 · 의료팀의 경우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유명 다국적 제약회사의 국내 시장 진출 초기부터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유수의 대형병원에 특화된 전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객사별 담당 파트너 지정
충정의 한 관계자는 "충정은 각 산업별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변호사들이 프로젝트별로 전문팀을 구성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고객사별 담당 파트너 변호사를 지정하고, 담당 파트너 변호사가 고객사의 요구를 종합해 가장 적합한 팀원을 각 팀별로 선별하여 전문팀을 구성해 고객 맞춤형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외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한국도로공사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대리해 지난해 4월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투자를 권유한 미래에셋증권과 펀드를 설정, 운용한 유진자산운용에 70%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승소판결을 받아낸 충정은 지난 6월 이번엔 한국토지주택공사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대리해 40억원 상당의 파생결합증권(DLS)을 판매한 대신증권을 상대로 투자 손실액의 70%를 배상받는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토지주택공사 DLS 손배소 승소
1심에서 전부 패소한 상황에서 항소심을 수임하여 판매사가 위험상품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1심 판결 취소와 함께 약 23억원을 회수한 값진 승소로, 대신증권이 상고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소송을 주도한 김시주 변호사는 "위험상품 투자 과정에서 판매사가 제대로 상품에 대한 위험성 등을 고지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원금 손실액의 상당 부분을 회복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충정의 Tech & Comms팀은 또 e스포츠 공인에이전트 제도 규정 및 공인에이전트 표준계약서 작성과 관련해 자문, e스포츠 공인에이전트 제도의 안착과 e스포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충정은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과 관련, 각종 규정 및 계약서의 작성에도 선도적으로 관여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