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前법무에 두차례 출마 권유
김성호 前법무에 두차례 출마 권유
  • 기사출고 2007.10.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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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김성호 전 법무부장관에게 장관 재임중 두 차례 걸쳐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권유했으나 김 전 장관은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는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의 측근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7월28일 식사를 함께 하자며 김 전 장관을 청와대로 불렀고 이 자리에서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김 전 장관에게 내년 총선 출마를 권유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저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며 총선 출마를 고사했고 노 대통령은 "내년 2월이 되면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재차 총선 출마를 권유했다. 이에 앞서 김 전장관은 7월28일 이전에도 청와대측으로부터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으며 당시에는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 측근은 "김 전 장관이 노 대통령으로부터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한 것은 사실"이라며 "김 전 장관은 현재로서는 선출직에 진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스위스, 일본 등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17일 출국했다 27일 귀국한 김 전 장관은 오는 28일부터 대치동에 마련한 '김성호의 행복세상'이란 개인사무실에 출근한다.

김 전 장관은 변호사 활동은 하지 않고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불필요한 규제와 부정부패 유발요인들을 연구하고 개선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펼 계획이며 이를 위한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전 법무장관의 퇴임전 식사를 함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퇴임하는 이에게 총선출마를 권유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민 기자[minp@munhwa.com] 2007/09/27 14: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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