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문변호사의 시대다. 변호사가 늘수록 전문화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기업법무의 수준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리걸타임즈가 주요 기업법무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변호사를 총정리해 조명하는 특집을 탈고했다. 미처 반영되지 못한 변호사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특집에 소개된 변호사들은 실력과 커리어, 구체적인 업무실적에서 해당 분야를 리드하는 한국의 전문변호사들이다. 법원과 검찰 출신 등 개인변호사를 포함해 보다 폭넓게 시장이 형성되는 송무와 기업형사 분야를 제외한 기업법무의 11개 분야로 나눠 전문변호사들을 소개한다.
분업과 협업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로펌은 사실 전문화가 대전제라고 할 수 있다. 업무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중견변호사들이 중첩적으로 포진한 가운데 업무가 세분화되며 한층 깊이 있게 전문화가 진전되고 있고, 이러한 전문화는 로펌의 대형화로 연결된다.
전문변호사 세계의 또 하나의 특징은 몇 해 전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부티크 변호사들의 활약이다. 대형 로펌과 달리 단기필마(單騎匹馬) 또는 소수 정예로 업무를 수행하는 부티크의 전문가들은 대형 로펌에서 갈고 닦은 전문성을 집약해 일종의 융합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문변호사 특집엔 전문성이 뛰어난 이들 부티크 변호사들도 대거 포함되었다.
다른 측면의 얘기일지 모르나, 이번호엔 7월 7일 서울대 로스쿨에서 진행된 '기초법학 진흥을 위한 토론회' 기사가 비중 있는 분량으로 함께 실렸다. 기초법학에 대한 이해와 탐구 없인 좋은 법률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법학교수, 실무 법조인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법조실무와 기초법학"이란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법률의 문리적 해석 등 전통적인 해석법학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판사들이 의존할 수 있는 해석의 기준은 없는가"라고 화두를 던지고, "법학 관련 기초학문을 법률실무가들이 많이 접하고 평소의 사건해결에 참조할 필요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갈파했다.
리걸타임즈는 이번호부터 김용섭 전북대 로스쿨 교수가 진행하는, 국내외 법학자와 법률가의 삶을 재조명하는 '법조열전' 시리즈를 시작한다. 김 교수는 "지면을 통해 국내외의 훌륭한 법학자, 법률가를 만나는 것도 법학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길"이라고 법조열전 기획을 시작하는 취지를 전해왔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