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와 함께 M&A, 금융, 조세, IP 분야가 골고루 발달한 기업법무 시장의 다크호스(dark horse), 법무법인 케이씨엘(KCL)이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이 된다. 1991년 출범해 줄곧 대형 로펌 바로 다음가는 탄탄한 위상을 견지해온 서른 살 KCL은 어떤 모습일까.
송무팀 강화 주목
분야별로 수많은 승소 사례, 성공적인 자문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KCL에선 재도약을 위한 인재영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랜 전통의 자문팀과의 시너지를 한층 제고하기 위한 송무팀 강화가 KCL이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발전전략 중 하나로, KCL엔 최근 서울중앙지법 기업전담부 부장판사,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을 역임한 김정운 변호사와 대구지검 차장검사를 역임한 최태원 변호사, 인천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기업형사 전문가인 최창호 변호사가 잇따라 합류했다.
구체적인 업무실적에서도 레이저 절단기 가공과정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피해를 배상하라며 제기된 제조물책임 소송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대리한 가지급보험금 반환청구소송에서 1, 2심 모두 승소하는 등 송무팀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M&A와 금융 분야에서도 KCC의 KCC글라스 분할에 관한 성공적인 자문과 KBS미디어의 소수주주 1,847명에 대한 Squeeze-out(주식매도 청구권 행사) 거래 등 KCL의 변호사들이 활약한 여러 의미 있는 거래가 소개된다. KCL M&A팀은 Northern Light Venture Capital을 대리해 (주)코나투스가 운영하는, 앱 기반 자발적 택시동승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반택시에 대한 투자도 수행했다.
아모레퍼시픽 공정위 조사 대응
이와 함께 공정거래 분야도 승소율이 높은 KCL의 전통적인 주요 업무분야 중 하나로, KCL은 아모레퍼시픽 그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대응해 과징금 최소화, 고발 제외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김영철 대표변호사가 지휘하는 IP 분야에선 국내의 대표적인 완구업체를 대리해 중국에서의 모방상표에 대응하고, '훼스타젠', '훼스테제' 상표에 대한 무효심판 청구, 'LAMOR' 상표에 대한 이의신청에 성공적으로 방어하는 등 최근 들어 특히 상표분쟁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매니징파트너를 맡고 있는 최원현 대표변호사는 올 3월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징계절차를 심의하는 KBO 상벌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선임되었다. 또 임희택 대표변호사는 2019년부터 사단법인 한국금융연구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등 KCL 변호사들은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전현정 변호사는 지난 7월 개설된 대한변협 양성평등센터 센터장에 임명됐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