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가온은 한국 유일의 '조세 전문' 로펌, 조세 부티크로 유명하다. 2005년 조세 분야가 강한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생활을 시작한 강남규 변호사가 2017년 설립해 대형 로펌 못지않은 전문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세소송 수행 '10대 로펌'
가온의 활약은 서울행정법원에 제기되는 1심 조세소송 사건의 통계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2019년 1년 통계를 분석한 결과 건수 기준으로 조세소송 수행 '10대 로펌'의 앞자리에 가온이 위치하며, 승소율은 다른 어느 로펌에도 밀리지 않는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보세창고의 거래방식이 문제된 사안에서 1, 2심 모두 승소해 납세자가 신고한 제1방법을 인정해야 한다는 선례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으며, 가온은 올 상반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의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대한 세무조사 대응에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자산 규모 수천억원대의 호텔 및 골프장 법인에 대한 조사4국 조사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분쟁 이전의 세무조사 대응에서도 클라이언트의 높은 만족을 이끌어내며 업무를 늘려가고 있다.
가온에선 특히 올 들어 조세사건의 수행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가업승계나 상속분쟁 전문가, 검찰 출신들이 합류하며 유기적으로 업무분야가 확대되는 매우 고무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합류한 김상훈 변호사는 가사 · 상속 · 신탁업무의 전문가로, 유언대용신탁한 재산의 유류분 대상 여부가 다투어진 상속분쟁의 1심에 이어 얼마 전 2심에서도 상대방의 청구를 전부 기각시키는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또 지난 9월 정읍지청장을 끝으로 합류한 김우석 변호사는 조세범죄 등 기업형사와 화이트칼라 범죄 등에서 시너지가 주목되며,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후 비슷한 시기에 한식구가 된 김태권 변호사는 게임산업, IP 분야 등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명준 전 서울국세청장 합류
이와 함께 조세 쪽에선 조세심판원 사무관을 역임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춘 한제희 변호사와 OECD 대표부 주재관과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경력의 김명준 직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합류하는 등 갈수록 인적 구성이 고도화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장이 퇴임 후 곧바로 로펌에 합류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김 전 청장은 최근 국제조세에 관한 저서도 출판했다.
말하자면 조세 역량의 강화와 함께 관련 업무분야를 확대하는 '조세+α'가 조세 부티크 가온이 외연을 넓히고 시너지를 제고하는 발전 방향인 셈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