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연속 한국에 진출한 국제 로펌 중 해상(shipping) 분야 리그테이블 'Band 1'(Chambers Asia Pacific 2020), 서울사무소 개설 후 3년 연속 해상 분야 'Tier 1'(Legal 500 Asia Pacific 2020).
해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자랑하는 이 로펌이 어디일까.
한국해양대 출신 첫 영국변호사인 김경화 변호사가 이끄는 Stephenson Harwood 서울사무소에 대한 유명 법률 매체들의 평가다. 2014년 여름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다른 외국 로펌들에 비해 진출은 조금 늦은 편이지만 '해상 전문'인 김경화 대표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한국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주요 외국 로펌 중 한 곳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있다.
UAE 원전 중재 성공적 마무리
해상 전문인 Stephenson Harwood 서울사무소는 특히 해운회사와 조선소 등에 대한 금융 및 해상법 자문과 해사중재 수행 등 분쟁해결에 이어 건설중재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한층 왕성하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1, 2호기의 공사비 증액, 설계변경, 공기연장 등을 둘러싸고 현대건설 · 삼성물산이 한전을 상대로 제기한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국제중재 사건이 Stephenson Harwood가 수행한 대표적인 건설 분야의 중재 케이스로, Stephenson Harwood는 분쟁금액이 4억 5,000만 달러에 이르렀던 이 사건에서 김앤장과 함께 현대건설 · 삼성물산 측을 대리해 지난해 3월 상당한 금액의 승소 판정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두 척의 LNG선에 장착된 화물창의 하자를 둘러싼 분쟁에서 해운회사를 대리해 조선소를 상대로 런던해사중재(LMAA)를 진행하는 등 해사분쟁 사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선박금융 자문 증가
해사분쟁, 건설중재 사건과 함께 Stephenson Harwood가 최근 들어 많이 자문하는 업무는 싱가포르 사무소에서 6년간 근무한 후 지난해 1월 서울사무소로 옮긴 Ricky Kim 영국변호사가 많이 관여하는 선박금융에 관한 업무로, 해운경기가 되살아나며 자문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Stephenson Harwood는 얼마 전 팬오션 자회사에 광석 운반선 신조 자금 4억 5,000만 달러를 대여하는 금융거래를 마무리했다.
Stephenson Harwood는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18년 기준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거두며 지난해 말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로펌으로 선정되었다. 매출이 큰 5곳의 외국 로펌 서울사무소 중 한 곳인데, 해상법과 건설중재 등 특정 업무분야에 특화한 로펌으로는 유일하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