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은 로펌을 꼽으라면 거의 맨 먼저 이름이 나오는 화제의 로펌이 법무법인 피터앤김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중재 전문가 중 한 명인 김갑유 변호사가 주축이 되어 올 초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피터앤김은 곧바로 세계 100대 국제중재 전문로펌을 가리키는 'GAR 100'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국기업이 관련된 여러 국제분쟁사건에서 대리인으로 선임되어 이름을 날리고 있다.
'GAR 100' 선정
미 델라웨어 형평법원에서 진행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대 중국 안방보험(현 다자보험) 사이의 미국내 15개 호텔 매매계약 해지를 둘러싼 7조원대의 국제소송이 피터앤김이 올해 맹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뉴욕주 변호사이기도 한 김갑유 변호사는 지난 8월 말 버추얼(virtual) 재판으로 진행된 5일간의 변론에도 미래에셋 측 대리인 중 한 명으로 직접 참여했다.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자중재(ISDS)에서 계속해서 한국 정부를 대리하고 있는 피터앤김은 송도 국제도시 개발과 관련해 빚어진 게일 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건설과의 수조원대 국제분쟁에서도 포스코건설을 맡아 방어하고 있다.
'국제중재 · 국제분쟁 전문 플랫폼'을 지향하는 피터앤김은 한국기업 등이 많이 찾는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등에서의 분쟁해결 지원을 위해 올 상반기 싱가포르 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얼마 전 여러 건의 관련 국제중재 사건을 승소로 이끌며 '미르의 전설' 저작권을 지켜낸 이승민 변호사를 싱가포르 대표로 투입했다. 싱가포르 사무소엔 싱가포르 변호사를 포함해 모두 3명의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서울 본사엔 국내외 변호사 14명이 포진하고 있다.
'중재심리센터' 새로 오픈
피터앤김은 지난 8월 삼성동 무역센터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 추가 공간을 확보해 100평 규모에 70여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고 동시통역 부스까지 갖춘 대형 자체 '중재심리센터'를 새로 오픈했다. 빠르게 사건이 늘며 코로나19 시대에 원격으로 진행되는 국제중재 분쟁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피터앤김은 매출의 1%를 공익활동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김갑유 변호사에 이어 이승민, 한민오, 조아라 변호사와 안종석 외국변호사 등 맹장들이 포진한 피터앤김은 11월 6일 고객과 세계의 유명 중재 인사 등을 초대해 창립 1주년 기념행사를 화상으로 진행한다. 화상 진행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참가신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