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김앤장 출신의 변호사와 변리사들이 주축이 되어 출범한 'IP 전문' 법률사무소 그루에게 2020년은 본격적인 도약이 시작된 원년이라는 설명을 붙일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쪽이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구성원의 확충과 사건 수임의 증가, 다변화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김앤장 출신 변리사 4명 합류
그루엔 올 들어 15년간 김앤장 IP 부문에서 근무한 김종욱, 진희현, 박경미 변리사와 김앤장 출신으로 다른 대형 로펌에서도 근무한 백가람 변리사까지 모두 4명의 중견 변리사가 합류했다. 또 3명의 변호사가 충원되며 창립멤버인 김앤장 출신의 정여순, 박창수 변호사와 안철균 변리사, 공학박사인 이형일 변리사와 함께 변호사 · 변리사만 11명의 적지 않은 규모로 커졌다.
변호사와 변리사의 유기적인 협업 아래 고객군이 스타트업, 바이오벤처 등에서 자동차 제조회사,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 건설회사, 유명 식품회사, 케이블 제조 전문회사 등 국내 중견 및 대기업으로 확대되고, 다양한 유형의 분쟁사건과 지식재산권 출원 · 자문에 걸쳐 IP 부티크 그루의 업무가 급팽창하고 있다.
그루는 국내 하수처리시설의 선두주자인 K건설사를 대리해 경쟁업체 S사가 제기한 공법 선정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에서 승소판결을 이끌어냈으며, 다국적 기업이 국내 중소기업과 회사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침해소송과 형사사건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김 양식망 디자인권자가 제기한 침해금지 가처분과 본안소송, 관련 형사사건에서 피고 측을 대리하여 모두 성공적으로 방어한 데 이어 국내 생활용품 전문 중소기업을 대리하여 대규모 유통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물품공급 중단 조치에 따른 손해배상사건, 특허권자인 국내 케이블 제조 전문회사를 대리한 특허권침해 항소심, 국내 스크린골프업체를 대리하여 수행하고 있는 특허침해 사건, 국내 탈형데크 제조업체 간의 특허침해 사건 등 다양한 사건을 수행하고 있다.
해외 억류 국내 기업인도 풀어내
국제적인 사건을 많이 다루는 그루는 외국로펌과의 협업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생활용품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국내 중견기업의 베트남 현지 법률문제를 베트남 현지 법률사무소와 협의하여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유럽에서 억류되어 미국으로 인도된 국내 기업인 사건에선 독일과 미국 법률사무소와 협업하여 해당 기업인을 성공적으로 풀어냈다.
특허와 디자인, 상표 출원과 관련해서도 미국, 유럽, 중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는 그루는 한국기업 등이 관련된 특허분쟁과 관련해서도 외국 법률사무소로부터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