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처음 시장에 이름을 알린 법무법인 KL 파트너스엔 두 개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하나는 국내 최초의 '국제중재 전문 부티크'라는 고무적인 찬사이고, 또 하나는 '코퍼릿/M&A 전문 부티크'라는 표현이다.
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결과는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중재 등 국제분쟁 해결과 M&A 자문 공히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과시하며 리그테이블에서도 상위권의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규모보다는 오로지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 시장을 개척한 의미 있는 성과여서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KL 파트너스는 홈페이지에서 '한국 법률시장의 혁신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천명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2' KCAB 중재 승소
KL 파트너스는 지난 5월 대한상사중재원(KCAB) 사상 청구금액이 가장 컸던 위메이드와 중국 게임회사 지우링(Hangzhou Jiuling)과의 '미르의 전설2' 게임을 둘러싼 라이선스 분쟁에서 위메이드 측을 대리해 사실상 완승을 거두었다. 지우링은 위메이드에게 이자를 포함해 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과 로열티 등 약 2,946억원과 중재비용과 히어링에 소요된 실비, 변호사비용 등 이 중재사건을 진행하는데 소요된 위메이드 측 비용의 90%를 지급하라는 판정을 받은 것. 또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수 건의 투자자중재 사건에서 투자자 측을 대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 위반을 이유로 개인이 제기한 행정처분 취소소송 수행을 수행하고 있어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이 자유무역협정 위반을 이유로 제기한 행정소송은 국제중재기관에서의 투자자중재가 아니라 국내법원에서의 소송으로 제기된 투자자분쟁 사건으로 향후 투자자 보호의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는 선례적 가치가 있는 사안이다.
M&A 자문, 9위
이성훈 변호사가 이끄는 M&A 쪽에서도 거래금액이 2,000억원이 넘는 녹십자그룹의 유비케어 인수, 한국콜마가 제약사업부문을 5,124억원에 IMM PE에 매각한 거래에서 순서대로 매수인, 매도인 측에 자문하는 등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성훈 변호사팀은 머저마켓이 집계한 3분기 누적 M&A 리그테이블에서 거래건수 기준 9위를 마크했다.
5년 전 4명의 파트너로 시작한 KL 파트너스는 국제중재 수행과 M&A 자문 모두 업무가 급팽창하며 우수한 인재의 영입에 정성을 쏟고 있다. 10월 현재 25명의 국내외 변호사가 포진하고 있는 KL 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34개 한국 로펌에 부티크 로펌으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연매출을 기준으로 한 선정인데, KL 파트너스의 2019년 매출은 2018년보다 더 늘었다는 전언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