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법관회의 한국인 이사 탄생
세계여성법관회의 한국인 이사 탄생
  • 기사출고 2006.05.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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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혜 부장판사 임기2년의 지역이사 선출2010년 회의 국내 유치 제안…준비위 구성
우리나라 여성법관이 처음으로 세계여성법관회의(International Association of Women Judge, IAWJ) 이사에 선임됐다.

◇김영혜 부장판사
11일 대법원에 따르면 5월 3일∼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여성법관회의에서 서울남부지법 김영혜 부장판사(46)가 2년 임기의 아시아 ㆍ 오세아니아 지역 이사로 선출됐다.

1989년 전미여성법관회의를 주축으로 여성법관 50명이 모인 데서 출발한 IAWJ는 1991년 국제적인 공식단체로 출범했다.

지난해말 현재 34개 기관가입국(회원 4264명)과 54개국 218명의 개인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92명의 여성법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김영란 대법관의 지휘아래 2010년 세계여성법관회의를 국내에 유치하기로 해 유치 여부가 주목된다.

김 대법관을 대표로 모두 14명의 여성법관이 이번 회의에 참가해, 지난 3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회의 유치를 제안했다.

특히 6일 김영혜 부장판사가 ▲여성의 종중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호주제, 부성선택 강제주의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대법원 관계자가 소개했다.

전국 여성법관들의 온라인 모임인 여성법 커뮤니티가 김영란 대법관의 지휘아래 회의 유치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세계여성법관회의 국내 간사로 활동한 적이 있는 김영혜 부장판사가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회의 유치 여부는 2007년 3월 이사회의에서 결정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대회 아시아 ㆍ 오세아니아 지역 회의(Regional Meeting)에서 김영혜 부장판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4년간 이사를 역임한 대만의 진팡린 타이베이 지방법원장을 제치고 지역 이사로 선출됐다"며, "김 부장의 이사 선출로 2010년 회의의 한국 유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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