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의 금호고속 인수, 유니온의 쌍용머티리얼 인수, KTB PE의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JKL파트너스의 여기어때 및 카스텔바쟉 투자, 오케스트라 PE의 마루망 인수…
올해 수행한 주요 M&A 거래 자문실적이라고 소개한 이 로펌이 어디일까? M&A팀만 해도 수십 명의 변호사가 포진하고 있는 대형로펌을 떠올리기 쉽지만 2년 전 출범한 '국제중재와 M&A 부티크'인 KL 파트너스가 정답이다.
이성훈 변호사가 팀을 이끌고 있는 KL 파트너스의 M&A 자문실적은 리그테이블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더벨 집계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완료기준으로 KL 파트너스가 12건, 1조 5531억여원의 거래에 자문하며 종합 9위를 차지했다. 설립 2년만에 거둔 성과로, M&A 자문에서 '대형로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KL 파트너스 관계자의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닌 셈이다.
M&A 자문, 종합 9위
KL 파트너스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전문분야인 국제중재 등 국제분쟁팀도 (i)투자자중재(ISD) (ii)국제상사중재 (iii)국내 법원 소송 (iv)외국 법원에서의 분쟁 해결 협업으로 나눠 활발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KL 파트너스가 수행한 주요 국제중재 사건은 주로 국내외 펀드들이 수행한 M&A 거래나 투자에 관련된 분쟁, FTA에 기반한 투자자중재로, KL 파트너스는 론스타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낸 ISD에서 론스타를 대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년 전인 2015년 11월 국내 대형로펌인 세종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4명의 중견변호사가 뭉쳐 출발한 KL 파트너스는 단 2년 만에 지난 8월 고문으로 합류한 이진강 전 대한변협 회장을 포함해 모두 18명의 적지 않은 규모로 성장했다. 업무가 늘고 관련 영역을 확장한 데 따른 결과로, KL은 지난해 5월 송무팀을 신설하여 국내 분쟁 업무도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진강 전 변협 회장 합류
"성장의 비결이오?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경력 있는 변호사들이 있기 때문이죠. KL 파트너스는 그러한 전문성을 토대로 고객의 실질적인 니즈에 부합하는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김범수 대표는 또 "명망 있는 해외 로펌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외국 법원에서 진행되는 한국기업의 소송 사건 등도 KL이 일종의 사내변호사 역할을 맡아 효율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2년 전 크로스보더 거래에 관련된 국내외 분쟁의 증가와 사모펀드에 의한 활발한 M&A 거래 등 국내외 법률시장의 변화를 겨냥해 출범한 KL 파트너스가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분쟁 해결, M&A에 특화된 전문 로펌이 KL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KL 파트너스 관계자는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한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