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미 외국 금융기관들은 다양한 형태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 관하여 법률회사의 지속적인 자문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외국 로펌의 중국에서의 뱅킹 및 금융 재정 분야에서의 활약상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Llinks Law Office는 중국의 뱅킹 및 금융 재정분야에서 선두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몇년 전 Llinks는 General Motors를 위하여 미화 및 중국 인민화를 바탕으로 한 신디케이티드론(Syndicated Loan)의 조달에 성공하여 GM상해의 공장 건설 및 운영에 기여한 바도 있다.
Llinks는 10여 개의 중국 및 국제 은행들을 대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Llinks는 장쩌민(Jiang Zemin)의 아들과 대만의 거물인 홍 리(Hong Li)가 관여하여 유명해진 미화 8억불 상당의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하여 은행들에게 자문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Llinks는 또한 ING, Citigroup, HSBC 그리고 Bank of East Asia와 같은 유명 은행들의 일반은행 업무와 관련된 일도 수행하고 있다.
Llinks 이외에도 몇몇 다른 로펌들 역시 꾸준히 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01년 1월 Jingtian & Gongcheng은 중국 Shenzhen의 China Mobile에게 중국 인민화 12억원을 대출해 주는 거래에서 China Construction Bank를 대리하였었다.
이 신디케이션에는 추가로 8개의 중국의 은행들과 중국 내에 지사를 두고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합류하였다.
또 Global Law Firm은 전통적으로 은행 관련 부문에서 강점을 자랑한다.
Global은 미국의 Fleet National Bank를 대리하여 Huawei Technologies에 대한 신디케이션론을 성사시켰고, 이외에 China Merchants Bank와 관련하여 많은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하였다.
중국 로펌들은 최근들어 중국내의 자산유동화 거래(asset securitization)도 종종 수행하기 시작하였다.
일례로 East Associates는 어느 한 컨테이너 회사와 관련된 ABN-Amro의 장기 매출채권 담보 거래에 관여한 바 있다.
또 Global Law Firm은 2001년 Industrial & Commercial Bank of China의 불량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형성된 자산운용회사인 Huarong Asset Management를 위한 중국 인민화 30억원 상당의 자산담보거래를 위한 입찰에 9개의 로펌들과 함께 참가해 낙찰되기도 하였다.
중국에서 Finance leasing은 또 많은 통신 장비관련 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등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East Associates의 대표변호사인 Chen Feng은 Finance leasing의 전문가이며, 중국임대산업협회 (China Leasing Industry Association)의 고문변호사이기도 하다.
East Associates은 GE Capital과 Hewlett Packard사의 리싱(leasing) 담당 기관, 미국 리스사 CIT와 그 외 통신장비 제조사들을 위한 중국에서의 financing leasing을 도맡아 하기도 한다.
이상과 같이 중국에서의 금융거래가 늘어 나가면서도 이 분야에 문제가 있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Guangdong International Trust & Investment Corporation (GITIC) 스캔들 이후 외국 은행들은 보다 보수적으로 업무 태도에 변화를 주어야 되었고, 따라서 중국 내에서의 외국 뱅킹 업무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외국 변호사는 “GITIC 스캔들 이전에 우리의 역할은 은행들이 어떻게 중국 기업들과 창조적인 거래를 하는가에 대한 조언을 하는 것이었으나, GITIC스캔들은 외국 은행들이 중국식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깨뜨려 버렸다”고 말한다.
GITIC 스캔들 이후 외국 은행들의 보수적인 성향은 거래의 흐름을 감소시켰으며, 그나마 진행 중인 거래에서도 가격 경쟁이 너무 심하여 성공적인 뱅킹 업무를 성립시키기 어려웠다.
외국 로펌의 뱅킹 업무 부문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Clifford Chance는 중국에서의 뱅킹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서 홍콩에서 활동하는 몇몇 금융전문가를 Clifford Chance의 북경 및 상해 사무소로 이동시켰는가 하면 중국의 금융기관 및 금융업무에 강한 중국 로펌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다.
Simmons & Simmons의 뱅킹 전문변호사 2명이 Linklaters로 옮겨 가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 로펌도 자국 금융기관의 중국 관련 뱅킹 및 프로젝트 금융업무에 관여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 분야는 외국 로펌과 중국 로펌간에 협조체제가 이루어 져야만 고객사들에게 적절한 자문을 줄 수 있는 영역이어서 필자로서도 많은 기대가 된다.
◇임석진 미국변호사는 미 브라운대와 콜럼비아 대학원, 보스톤 칼리지 법과대학원과 런던대 킹스 칼리지 법과대학원을 나왔습니다. 클리포드 챤스(Clifford Chance) 국제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세종에서 다년간 활동한데 이어 지금은 법무법인 韓昇에서 미국변호사로 활약중입니다.
본지 편집위원(sjlim@slpart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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