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가 창간 17주년을 맞아 한국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2곳을 소개하는 '2024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4 Best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4곳과 외국 로펌 18곳의 한국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호주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지난 9월 아메리칸로이어가 발표한 2023년 매출기준 글로벌 로펌 순위에서 덴톤스(Dentons)가 13위를 차지했다. Hogan Lovells, Jones Day보다도 앞순위로, 덴톤스는 2023년 전체 변호사 5,946명이 포진한 가운데 27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었다.
덴톤스는 특히 지배적인 문화나 글로벌 본부를 두지 않고 전 세계 주요 로펌과 제휴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Polycentric(다중심)' 로펌으로, 한국에선 1960년대 초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덴톤스 리(Dentons Lee)가 Dentons의 제휴 로펌이다.
크로스보더 투자팀 등 전문팀 활약
무엇보다도 80개국이 넘는 나라의 160개가 넘는 사무소에 5,900명이 넘는 변호사가 포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덴톤스 리의 강점이다. 여기에 Dentons 글로벌 이사회 회장인 박호원 외국변호사와 김정겸 외국변호사를 주축으로 올해 새롭게 출범한 크로스보더 투자팀, 함병균 외국변호사가 팀장을 맡은 바이오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얼마전 합류한 김은지 변호사의 가세로 한층 경쟁력이 강화된 인사노무팀 등 글로벌 수요를 겨냥한 전문팀 단위의 자문이 덴톤스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효자 전략'으로 얘기된다.
크로스보더 투자팀에선 친환경 웰니스 리조트 운영사인 Therme Group의 한국 진출, Telus Health의 국내 AI 헬스케어 그룹 투자, 영국계 보험사의 한국 진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영종국제학교 설립 등 다양한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덴톤스 리는 지난 5월 정만기 전 산업부 차관을 주축으로 EU나 미국의 탄소 관련 무역장벽 대응, RE100 이행 대응 등에 관련된 컨설팅을 수행하는 무탄소에너지팀도 발족했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풍부한 경험이 축적된 지식재산권 분야가 덴톤스 리가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하는 핵심 분야 중 하나로, 덴톤스 리는 글로벌 포춘 100대 기업을 구성하는 많은 고객이 위임하는 다양한 법률 사안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장판사 출신 가세…송무 역량 강화
덴톤스 리는 크로스보더 자문의 활발한 수행과 함께 올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한 최희준 변호사, 이승훈 전 청주지법 부장판사를 영입하는 등 송무 역량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기업법무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선 자문과 송무 양쪽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덴톤스 리는 부동산과 건설,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제약/식품/의료/화장품, 헬스케어를 산업별 중점 업무분야로 내세우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