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지난 5월 발표된 'Chambers Asia Pacific Awards 2023'에서 클리어리 가틀립(Cleary Gottlieb)이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제 로펌들 중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2023 South Korea International Law Firm of the Year'로 선정되었다. Chambers and Partners가 주관한 같은 행사에서 2020년 선정 이후 4번째 연속 선정이며, 통산 7번째 선정이다.
클리어리 가틀립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은 한국 법률시장 개방 이전부터 탁월한 평가를 받아왔다. 2012년 서울사무소를 오픈해 한국에 진출한 이후에도 Corporate and M&A와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분야를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명성이 이어지고 있으며, 두 분야의 주요 딜, 관련 당사자의 이해관계가 크게 걸린 복잡한 사건엔 으레 클리어리가 법률자문사로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두산로보틱스 IPO 자문
올해도 10월 5일 거래가 시작된 두산로보틱스 IPO에서 발행사 측 법률자문을 맡아 활약하고, 이외에도 일시중단되긴 했으나, 두 곳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회사, 글로벌 종합 건설사, 골프장 운영 회사, 인터넷은행 등의 의뢰를 받아 IPO를 추진하고 있다.
채권 발행 거래에선 특히 한국수출입은행의 35억 달러 규모의 triple tranche SEC 등록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5억 달러, 13.5억 유로 규모의 triple tranche 채권 발행에서의 단일 법률자문, SK하이닉스를 대리한 25억 달러 규모의 Rule 144A/Reg. S triple tranche 채권 발행, SK하이닉스의 보통주로 교환 가능한 17억 달러 규모의 Reg. S 전환사채 발행 자문 등 압도적인 자문실적이 쌓이고 있다. 주관사보다는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발행사 측을 대리해 자문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일 법률자문사로 활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38조원 넘는 자금조달 지원
클리어리는 10월 말 현재 한국의 주요 기업, 은행, 공사 등을 상대로 채권 발행 자문을 통해 모두 265.5억 달러(우리돈 약 36조 549억원), 18.5억 유로(우리돈 약 2조 6,300 억원)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클리어리는 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총 8개의 한국 기업 중 KB금융지주 등 5개 기업의 상장 후 SEC 공시 업무(Form 20-F 작성 등)와 관련해 자문하고 있다. M&A 거래에서도 싱가포르 투자자의 카카오엔 터테인먼트 상장 전 투자 관련 자문,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보통주 공개 매수 관련 미국법 법률자문, 한앤컴퍼니의 SK에코프라임 매각 관련 법률자문 등 여러 거래가 소개된다. 클리어리는 Chambers와 Legal 500의 한국 시장 리그테이블에서 Corporate and M&A와 자본시장 모두 'TIER 1'의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