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법무 로펌 53곳을 소개하는 '2023 로펌 디렉토리(Directory)'를 발행합니다. '2023 Law Firms in Korea'란 타이틀을 달아 한국 로펌 31곳과 외국 로펌 22곳의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상을 조명했습니다. 외국 로펌 중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서울을 오가며 자문하는 해외 로펌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미 로펌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업무를 많이 수행하는 중국 로펌, 싱가포르 로펌, 중동 로펌도 함께 소개합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1967년 미국에서 설립된 그린버그 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는 전 세계 매출 순위 19위, 변호사 수는 미국 로펌 중 14위에 드는 말 그대로 글로벌 대형 로펌이다. 특히 미국에만 34개의 사무소를 운영하는, 미국 내에 사무소가 가장 많은 로펌 중 한 곳으로, 미국 내 주요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에 특화된 맞춤 법률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GT는 기업법무의 요충지로 알려진 델라웨어주에도 사무소가 있다. 그린버그 트라우리그 관계자는 "GT가 미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게 미국 곳곳에 유니크(unique)한 접근성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 Siebert 인수 자문
2013년 문을 열어 10년의 자문실적이 축적된 GT 서울사무소에서도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해외진출 등 다양한 거래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GT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공사의 Golum Capital에 대한 전략적 소수 지분 투자를 대리하였으며, 올 4월엔 카카오페이의 Siebert Financial Corp.에 대한 19.9%의 지분 매수를 대리하고 이어 2차 거래에서 추가 31.1%의 지분 매수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Siebert의 전체 지분 중 51%를 소유하게 되는 대규모 거래를 수행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7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채권 발행 거래에서 주관사를 대리하고, 이들 거래 외에도 올 한해동안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한국산업은행 등 여러 고객에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한국의 법률시장 개방 11년이 더 지나면서 영미 로펌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외국변호사들 중에 한국 로펌으로 옮기는 변호사들이 꽤 있으나, 반대로 그린버그 트라우리그 서울사무소엔 한국의 주요 로펌에서 활동하던 외국변호사들이 연이어 합류하고 있다.
이혜원, 이미영 변호사 합류
2021년 법무법인 광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여장혁 뉴욕주 변호사를 영입한 그린버그 트라우리그는 지난 5월 법무법인 KL 파트너스에서 활동하던 하버드 로스쿨(J.D.) 출신의 이미영 뉴욕주 변호사를 영입했다. 또 지난해 국제중재가 발달한 법무법인 피터앤김에서 활약하던 이혜원 워싱턴 DC 변호사도 합류, 가장 공격적으로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외국 로펌 중 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GT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2023년이 로펌들에게도 많이 어려운 해였지만 GT 기업 법무팀은 한국 유수의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자문하면서 서울사무소 설립 이후 최고의 해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