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펌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가 한국 기업의 해외채권의 발행에 잇따라 자문하며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있다.
폴 헤이스팅스는 지난 4월 26일 발행된 L&F의 미화 5억 달러 교환사채 발행 거래를 수행했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은 2차전지용 양극재 제조사인 L&F의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최초의 사채발행(debut issue)이란 의미가 있으며, 조달 자금은 배터리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2.50% 고정금리, 만기는 2030년이며, 폴 헤이스팅스는 발행사인 L&F에 자문했다. 제이피모간이 단독 주관했다.
폴 헤이스팅스는 한국해양진흥공사(KCBC)를 위해 4월 12일에 미화 5억 달러 규모의 Medium Term Note Program의 설립을 완료하고, 이 프로그램에 따라 5월 3일 발행된 미화 3억 달러의 채권발행도 자문했다. Medium Term Note Program, 3억 달러 채권발행 모두 처음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에 데뷔한 거래다.
거래를 주관한 김익수 미국변호사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첫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해 선박을 도입한 후 장기간에 걸쳐 운임 등으로 상환하는 해운업의 특성상 사용통화가 달라서 발생하는 환율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되었고, 향후 외화채권을 통한 추가적인 자금조달의 기초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4.50% 고정금리, 만기가 2028년인 이번 외화채권 발행은 Citi, HSBC, ING, SC 4개사가 주관했으며, 폴 헤이스팅스가 발행사와 주관사 전체에 자문하는 단독 국제자문사로 활약했다.
이번엔 5월 4일 발행된 하나은행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건. 폴 헤이스팅스는 4월 7일 미화 50억달러 규모의 Global Covered Bond Programme을 업데이트하고, 해당 프로그램 아래 6억 유로, 3.750% 고정금리, 2026년 만기의 소셜 커버드본드 발행에 미국 자문사로 참여했다. 이번 거래는 2021년 1월 발행 이후 2년 만의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조달 자금은 중소기업 역량 증진을 위한 소셜 본드로 발행되어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BNP Paribas, Citi, CA-CIB, HSBC, Soc Gen 등 5개사가 주관했다.
폴 헤이스팅스 서울사무소에선 김익수 변호사와 김세명 미국변호사,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철 미국변호사 등이 채권발행 거래에 단골로 투입된다.
김익수 변호사는 "2023년 들어 해외채권 발행 거래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