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경남 창원의 한화디펜스 창원1사업장에서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용 첫 출고식이 열렸다.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K9 자주포 수출 총괄계약과 8월에 맺은 1차 이행계약에 따른 조기 납품물량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로, 총괄계약과 1차 이행계약에서 한화디펜스를 대리한 로펌은 여의도에 서울사무소가 있는 미국 로펌 화이트앤케이스(White & Case)다. 화이트앤케이스는 K9 출하식 한 달 전쯤인 9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대리해 FA-50 경공격기를 폴란드 공군에 제공하는 2건의 이행계약 협상과 계약 체결도 자문했는데, K9 자주포와 FA-50 항공기 수출 모두 서울과 바르샤바 사무소의 변호사들이 참여해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11명 서울 상주
화이트앤케이스는 전 세계에 40개가 넘는 사무소를 운영하는 가장 국제화된 로펌 중 한 곳으로, 에셋 파이낸스 전문가인 홍지훈 미국변호사가 서울사무소를 이끌고 있다. 서울사무소에 상주하는 변호사는 모두 11명. 가장 규모가 큰 외국 로펌 서울사무소 중 하나로 분류되며, 한국의 무기수출은 물론 다양한 M&A 거래와 프로젝트 개발 및 PF 자문, 국제중재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자문에 나서고 있다.
올 초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전기 · 전자 폐기물(E-waste) 업체 테스(TES)를 10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에서 SK에코플랜트에 인수금융에 관한 자문을 제공했으며, 상암 DMC에 들어설 예정인 ICN10 디지털 센터와 관련해서도 대주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 자문했다. 강성진, 박세라 변호사가 PF 분야의 주요 파트너로 소개된다.
녹십자의 바이오센트릭 인수 자문
이동호, 정원선, 정영희 변호사 등이 포진하고 있는 M&A 쪽에선 한국투자증권에 자문한, 미국의 종합금융 회사인 스티펄 파이낸셜과의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전문 합작회사 설립, 녹십자홀딩스의 미국의 세포 · 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기업(CDMO)인 바이오센트릭 인수 등의 거래를 수행했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으로부터 뉴욕에 있는 바이오공장을 1억 6천만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에서 롯데 측에 자문했다.
해외사무소에 소재한 중재팀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국제중재도 화이트앤케이스가 활발하게 수행하는 업무 중 하나로, 화이트앤케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발전소 및 담수화 플랜트와 관련, 삼성엔지니어링과 사우디와의 ICSID 중재에서 사우디 측을 대리해 지난해 말 승소판정을 받았다. 또 최근 합의 종결된 인펙스와 대우조선해양과의 1조 2천억원 규모 ICC 중재에선 인펙스 측을 대리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