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 한국 M&A 시장에서 총 1,655건, 639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호황을 누린 전년 동기 대비 거래규모 기준으로 16.8% 하락한 결과로 M&A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2분기의 경우 1분기보다 건수로는 2건 더 많은 828건의 계약이 체결되었으나 거래규모는 약 10% 감소한 307억 달러로 마무리됐다.
블룸버그는 7월 4일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인수금융 조달비용이 급등함에 따라 M&A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달았다.
PR 회사들의 참여가 주목할 대목으로, 한앤컴퍼니는 6월 초 SKC가 폴리에스테르 필름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하는 'SKC미래소재'를 약 1조 6,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KC의 모태사업이었던 PET 필름 사업의 매각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주력하고자 하는 SKC가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또 글랜우드 PE가 매물로 내놓은 PI첨단소재는 롯데케미칼, KCC글라스 등과 같은 여러 숏리스트를 제치고 결국 베어링 PEA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블룸버그는 "베어링이 폴리이미드(PI) 필름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PI첨단소재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2021년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갱신한 베어링이 앞으로도 기업가치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해당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법률회사들의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에선, 김앤장이 73건, 116억 1,7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규모 · 거래건수 기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 1위 확고
이어 거래규모는 법무법인 광장, 세종, 율촌, 태평양의 순서. 외국 로펌 중에선 영국 로펌 링크레이터스(Linklaters)가 거래규모 기준 6위를 마크하며 가장 큰 활약을 보였다.
거래건수 기준으론, '스타트업 전문'인 법무법인 세움이 66건의 거래에 자문하며 김앤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또 법무법인 광장, 세종, 비트, 태평양, 율촌, 별, KL 파트너스, LAB 파트너스 순으로 '톱 10'을 형성, M&A 부티크 5곳이 '톱 10'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M&A 자문에서의 부티크 강세가 리그테이블을 통해 확인되었다.
법무법인 세움은 서울공대 출신의 정호석 변호사가 주도해 2012년 7월 스타트업 자문을 표방하며 문을 연 IT와 스타트업에 강한 로펌으로, 올 상반기 9억 9,4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규모 기준으로도 12위를 차지했다. 또 법무법인 세종 출신의 이성훈 변호사가 M&A 팀을 이끄는 법무법인 KL 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22건, 16억 4,3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규모 기준 리그테이블에선 8위를 마크했다.
재무자문 리그테이블에서는 거래금액 기준과 거래건수 기준 모두 삼일PWC가 총 46건, 50억 4,4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7.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였으며, 그 뒤를 거래건수로는 12건을 자문한 한영E&Y가, 점유율로는 3.7%를 차지한 씨티그룹이 자리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