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메이저 로펌, 한국 대형로펌 파트너 영입
싱가포르 메이저 로펌, 한국 대형로펌 파트너 영입
  • 기사출고 2021.11.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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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 김미정 변호사, TSMP 코리아 데스크 맡아
동남아 법률시장 확대 주목

최근 한국 로펌들이 가장 중시하는 해외지역 중 한 곳이 동남아의 허브, 싱가포르다. '국제중재 전문' 법무법인 피터앤김이 2020년 일찌감치 싱가포르 사무소를 열어 한국변호사가 대표로 상주하고 있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도 얼마 전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오픈,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연내에 사무소를 오픈한다는 계획. 싱가포르는 동남아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에게 일종의 교두보가 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사도 많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관련 일감이 늘어나며 싱가포르 로펌들도 한국시장, 한국변호사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법무법인 화우에서 파트너로 활동하던 김미정 변호사가 싱가포르의 '6대 로펌' 중 하나인 TSMP Law Corporation에 파트너로 합류, 12월부터 코리아 데스크 헤드(Head of Korea desk)를 맡게 되었다. 한국의 대형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싱가포르 로펌의 파트너로 스카웃 되기는 처음이어 한국변호사의 동남아 진출, 동남아 지역의 법률시장 확대와 관련해 주목된다. 

공정거래법 전문 10년차 중견변호사

김미정 변호사는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40기로 마친 경력 10년차의 중견 변호사로, 화우에선 공정거래와 일반 회사법 자문, 소송 업무를 많이 수행했다.

◇법무법인 화우에서 파트너로 활동하다가 싱가포르의 메이저 로펌 중 하나인 TSMP로 옮겨 코리아 데스크를 이끌게 된 김미정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에서 파트너로 활동하다가 싱가포르의 메이저 로펌 중 하나인 TSMP로 옮겨 코리아 데스크를 이끌게 된 김미정 변호사

"한류와 더불어 동남아 국가들의 소비력 증진이 확대되며 글로벌 기업은 물론 한국기업들도 동남아 지역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어요. 싱가포르에 올 때마다 동남아 시장의 엄청난 성장가능성을 직접 목격하고,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 제대로 된 법률지원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TSMP가 오래 전에 코리아 데스크 계획을 세워 적절한 변호사를 찾는 것을 알게 되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어 "TSMP는 싱가포르의 메이저 로펌 중 하나로, 한국 문화와 한국 고객에 관심이 많고, 기존의 한국 고객과 신규 한국기업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코리아 데스크를 열 계획을 수년 동안 가지고 있었다"며 "얼마 전 TSMP 대표와 직접 인터뷰한 후 코리아 데스크 합류를 전격 결정했다"고 말했다.

TSMP는 김미정 변호사가 한국 대형로펌의 파트너 출신으로서 사건 경험이 풍부하고, 한국 내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여 싱가포르 법률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김 변호사의 변호사로서의 열정을 높게 평가해 김 변호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변호사는 고려대 법학과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사법연수원 입소를 미루고 미국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 로스쿨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영미법제와 미국 로스쿨 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사법연수원 수료 후 법무법인 화우에 입사해서도 2017년 미국 로스쿨이 아닌 EU Committee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경쟁법 LLM 과정을 수료하고, Steptoe & Johnson 브뤼셀 사무소에서 파견근무를 한 후 복귀했다.

◇김미정 변호사가 TSMP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미정 변호사가 TSMP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미정 변호사 입장에서도, 까다롭고 수준 높은 한국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면, 싱가포르에서도 메이저 로펌은 되어야 코리아 데스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고, 제대로 된 자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의 리딩 로펌 중 한 곳인 TSMP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무엇보다도 실제 업무를 하다 보면 대표와 경영진의 의사와 열정이 중요한데, TSMP 대표 및 경영진의 코리아 데스크에 대한 열정에 감동하여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결심했다"고 TSMP 합류를 결정했을 때의 생각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남편이 미 명문대를 나와 글로벌 제약회사의 싱가포르 오피스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담당하고 있어 오랫동안 한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장거리 부부생활을 해왔다.

1998년 설립된 TSMP는 기업법무 전반에 걸쳐 자문하는 싱가포르의 all-service 로펌으로, 특히 금융과 자본시장 및 관련 규제 대응, 상업 부동산 거래, 상사, 건설 및 엔지니어링, 국제중재, 공정거래, 환경, 지식재산권, 노동, 회생, 상속, 가상화폐 및 개인정보 보호, 핀테크 등의 업무를 주요 업무분야로 내걸고 있다. 특히 M&A 등 기업법무, 중재와 소송 등 관련 분쟁해결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영국 등에서 실질적이고 수준 높은 법률서비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Credit Suisse, UOB Bank, IBM, Milbank, Morrison & Foerster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관, 싱가포르와 동남아의 고액 자산가, 글로벌 로펌 등이 TSMP의 주요 고객이며, 한국의 주요 기업과 은행, 금융기관들도 TSMP의 클라이언트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올해의 싱가포르 변호사상' 수상

TSMP와 TSMP의 주요 파트너들은 Chambers & Partners, The Legal 500 등의 매체로부터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TSMP는 2020년 the Benchmark Litigation Asia-Pacific 2020 awards에서 '올해의 싱가포르 로펌(2위)'에 선정되고, 대표이자 김미정 변호사와 함께 코리아 데스크를 이끌 Thio Shen Yi, SC는 '올해의 싱가포르 변호사상'을 받았다.

◇싱가포르 로펌 TSMP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Thio Shen Yi, SC(좌)와 경영진 중 한 명인 Derek Loh 변호사
◇싱가포르 로펌 TSMP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Thio Shen Yi, SC(좌)와 경영진 중 한 명인 Derek Loh 변호사

김 변호사는 "싱가포르는 선진화되고 투명한 법률제도를 갖추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계약 등의 준거법으로 선택할 뿐만 아니라, 국제중재, 금융 분야에서도 아시아 허브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TSMP Korea desk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M&A나 싱가포르 진출, 동남아에서의 사업 확장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법률이슈는 물론 금융, 사업구조 재편, 노동 분야에 이르기까지 all-service 로펌으로서 고객 기업에 커스터마이즈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이어 "이미 한국 고객들로부터 싱가포르법 및 동남아 진출과 관련하여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하고, "한국변호사인만큼 TSMP가 보유한 고객들의 한국 관련 이슈들에 대해 한국 로펌들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한국법에 대한 수준 높은 자문이 제공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SMP는 김미정 변호사 합류 이전부터 이미 현대건설, GS건설 등과 같은 한국 대기업들에게 수년째 건설 부문,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법률 이슈 등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자문해왔으며, 한국 의료기기 회사의 싱가포르법 관련 자문, 한국기업들의 동남아 기업체 인수 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TSMP는 코리아 데스크 개설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싱가포르는 물론 동남아 법률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서비스를 한국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시작했다. TSMP 코리아 데스크엔 김미정 대표와 함께 TMSP 대표인 Thio Shen Yi, SC와 Derek Loh 변호사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